“폐원·간벌 통해 수급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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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개선·가격안정 기해야”

▲김광호 제주도농업기술원장=감귤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1㏊의 운영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고도 재산이 증가하는 농가 삶을 영위하게 해 주었고, 제주지역의 부를 창출해 주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서면서 농산물 수입자유화와 생산과잉 등 국내외 여건 변화로 생활비 충당도 어렵고 부채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내리 3년은 10만여 t의 오렌지 수입에 의해 감귤류 공급 과잉 상태로 가격을 얼마나 받았느냐보다는 다 처리했느냐가 영농 현장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마디로 제주 감귤은 현재 바람 앞의 등잔 같은 처지에 놓여 있다.

따라서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느냐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하겠다.

제주감귤(온주밀감)은 세계 감귤류 생산량 1억t 중에서 500만 t만 생산되는 특이성이 있다.

또 칼로 잘라먹는 오렌지와는 달리 TV를 보면서 손으로 까 먹을 수 있는 식품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주라는 한정된 지역에 집단 재배되고 있고 재배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이다.

따라서 이러한 좋은 여건을 살린다면 제주가 감귤재배의 세계적 산지로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하겠다.

2011년까지 제주도 감귤산업발전계획은 노지감귤을 줄이고 시설 및 만감류를 늘리려고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노지감귤은 1만7000㏊에서 40만t 생산해 300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월동감귤을 포함한 하우스감귤은 760㏊ 800억원에서 2000㏊ 1700억원으로, 한라봉 등 만감류는 860㏊ 300억원에서 2500㏊ 1650억원으로 증대시키려 계획하고 있다.

감귤류 전체적으로 2만2000㏊에서 54만t을 생산해 6000억원의 산업으로 진흥시키기 위한 지표를 갖고 있다.

따라서 이 목표를 달성하여 제주감귤을 새로이 희망 있는 작물로 태어나게 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이 있다.

첫째, 폐원.간벌.작형변형.불량과 버리기 등을 통한 적정생산으로 수급 조정을 해야만 한다.

둘째, 간벌.품종 갱신.완숙과 출하.안전농산물 생산 등의 실천으로 품질 향상과 소비를 확대시켜야 한다.

셋째, 품질 위주 선과.브랜드상품화.출하 조절을 통한 유통 개선으로 가격 안정을 기해야 한다.

넷째, 말보다는 주어진 역할을 내실있게 실천하는 감귤 관련인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을 우리가 한다면 제주감귤은 분명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새롭게 다시 태어날 것이다.

이제는 백마디 말보다는 행동이 필요한 때이다. 지금부터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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