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관광대학교 교수들과 업체 대표들이 기술지도를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대학은 교육기관이었지만 최근에는 대학의 역할이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나 산학협력의 중요성은 날로 더해지고 있다. 현장실무를 가르치기 위해서도, 취업처 발굴을 위해서도 산학협력은 대학의 필수적 역할과 역량으로 요구돼 대학마다 산학협력단이라는 기관을 두고 있다.


정부에서도 대학의 산학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2012년부터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INC(링크)사업이라고도 부르는 이 사업에는 전국의 137개 전문대학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30개 대학이 선정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전문대학 중 유일하게 제주관광대학교가 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제주관광대는 매년 연차평가에서 항상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다. 


5년차 사업의 종료를 앞두고 후속 사업을 준비 중인 제주관광대의 산학협력 사업 중 하나가 기술지도 사업이다. 기술지도는 다양한 전공을 가진 교수 등 전문인력과 시설, 장비 등 대학이 보유한 자원을 활용해 중소기업이 해결하기 힘든 기술적 애로를 해결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현장실무능력을 배양하고 취업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지역산업의 진흥을 도모하는 산학협력의 주요 항목이다.


관광산업의 기술적 애로라는 용어가 다소 생소하지만 제주관광대는 과제의 발굴에서부터 해결에 이르기까지 산학협력으로 관광상품 개발과 서비스교육, 창업 지원 등 다양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H게스트하우스는 제주관광대 졸업생이 창업한 업체로 호텔, 관광, 디자인 등을 전공한 교수 4명이 기술지도를 통해 도내 굴지의 게스트하우스로 성장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제주관광대 LINC사업단은 관광산업이 한 건으로 분류할 수 없는 다양한 영역의 기술적 애로사항, 즉 컨설팅을 필요로 하는 점을 인식하고 ‘패키지기술지도’ 라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패키지기술지도는 관광산업체가 어떤 문제에 봉착하거나 기술적 애로에 대해 해결을 요청하면 관련 분야의 해결책을 제시할 역량이 있는 3인 이상의 교수를 공개 모집해 일괄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국에서 최초로 시도한 종합기술지도 시스템이다.


신규 창업한 일반여행업체를 대상으로 직원 직무교육과 가이드교육 등을 수개월에 걸쳐 지도한 사례도 있고 국내여행안내사협회에 스토리텔링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원하기도 했다.


마라도 잠수함의 4개 국어 안내방송 시스템이나 시티투어황금버스의 4개 국어 차내방송스토리텔링도 기술지도를 통해 개발됐다. 이외에도 P여행사는 대학과 공동브랜드로 ‘제라스토리’ 라는 여행상품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고 2015년의 방어축제 컨설팅도 패키지기술지도를 통해 이뤄졌다.


지난해에는 창업아이템을 갖고 찾아온 재학생에게 패키지기술지도를 제공해 실제 창업이 성사되기도 했다.


LINC사업을 담당하는 윤영국 교수는 “기술지도를 통해 산업체를 육성하고 결과적으로 졸업생들이 취업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제주관광대의 다양한 산학협력에 대한 지역사회의 호응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