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지정되었다는 낭보에 모두들 기뻐했던 것이 불과 두달이 안 된 일이다. 그렇게 기쁜 일을 겪고 한 달여 만에 해녀 ‘삼춘’들이 다시 근심에 쌓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30여년 동안 해녀의 가장 큰 겨울 수입원이었던 소라가 팔리질 않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제주 소라를 전량 수입해 가던 일본에서 지난 12월부터 소라 수입을 못하겠다는 것이다. 그로인해 씨알 굵은 제주 소라들이 수요처가 없어진 것이다.

 

기본적으로 소라는 먹을거리가 아닌가. 현대인들은 음식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안전하고 맛있는 먹을거리를 찾아다니며 먹는다. 그리고 단순한 먹을거리는 금방 질려한다. 생산자인 농부나 어부가 직접 다양하게 요리해 주는 맛있고 건강하고 안전한 음식이라면 소비자들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소라의 산지인 제주에 소라전문 식당이 없다는 것이 소비자들이 소라를 사먹지 않는 이유이고 소라로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음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소라를 사먹지 않는 이유이다.

 

결국 생산자가 먼저 자신의 생산물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장기적인 소비 촉진 활동이라 하겠다. 골뱅이가 언제부터 일반인들이 통조림을 사먹기 시작했는지 모두 알고 있지 않은가. 수협과 해녀, 각 어촌계들의 제주 소라 소비촉진 운동은 물론 필요하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소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들도 찾아보길 기대한다.

제주소라는 참 맛있고 건강하고 독특한 먹을거리이다.

 

   
 

▲재료

소라 10개·오이 2분의 1개·미나리 50g·부추 30g·깻잎 5장·다진마늘 2작은술·식초 4큰술·설탕 3큰술·고춧가루 1큰술·청장 1큰술·생강즙 1작은술·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 법

①소라는 껍데기를 깨서 내장과 껍데기를 제거하고 소금을 약간 넣고 바락바락 주물러 씻은 후 얄팍하게 썰어서 준비한다.

②오이는 어슷하게 편썰고 부추와 미나리는 4~5cm 길이로 썰고 깻잎도 채썰어 준비한다.

③양념을 모두 섞은 후 소라를 먼저 넣고 무치고, 먹기 직전에 채소를 넣고 섞어서 그릇에 담아낸다.

▲요리팁

①소라는 살과 내장이 만나는 부분에 쓴맛을 내는 부위가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제거하고 소금으로 문질러 씻어야 한다.

②소라를 썰 때는 껍데기가 붙어 있던 부위에서 내장이 붙어 있던 부위까지 길이로 썰어야 다양한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③채소는 당근이나 양파, 양배추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으나 너무 많이 사용하면 소라의 맛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