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 맹위…제주섬 한파·폭설에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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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간 대설경보·도 전역 강풍주의보…빙판길 낙상.교통사고도 잇따라
▲ 산간에 많은 눈이 내린 9일 오전 제주시 어승생삼거리에서 대·소형차량 운행이 통제되어 운전자들이 차량에 체인을 채우고 있다. 고봉수 기자

폭설에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제주섬이 꽁꽁 얼어붙었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최저기온이 제주시 -0.2도, 서귀포시 -1.6도, 고산 -1.0도, 성산 -1.7도를 기록하는 등 올 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대설경보가 발효 중인 한라산에는 밤 사이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이날 오전 9시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 55cm, 진달래밭에 42cm, 어리목에 25cm, 아라에 5cm의 눈이 내렸고, 해안지역인 제주시에도 2.5cm의 눈이 내렸다.

 

도로에 쌓인 눈이 얼어붙으며 중산간 도로 대부분에서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으며, 제주시내에서도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며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빙판길로 인한 낙상과 교통사고도 있따랐다.

 

이날 오전 8시34분께 제주시 연동에서 길을 걷던 고모씨(68.여)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부상을 입어, 119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등 오전 9시까지 4명의 낙상환자가 발생했다.

 

또 이날 오전 7시28분께 제주시 연동 부영3차 아파트 앞 도로에서 차량들이 눈길이 미끄러지면서 3중 충돌사고가 발생, 백모씨(26.여)가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10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상에서는 풍랑특보가 이어지면서 이틀째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제주국제공항의 경우 이틀째 강풍과 윈드시어(난기류)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항공기 운항은 정상적으로 운항을 시작했다.

 

다만 다른 공항의 기상 사정에 따라 일부 결항 혹은 지연편이 발생할 수 있음에 따라 공항을 방문하기 전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제주지역은 주말인 11일까지 한파가 이어지면서 한라산에 최고 40cm의 눈이 더 내리겠으며, 일요일인 12일부터 추위가 한풀 꺽이며 기온이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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