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정원 대보름이다. 정월 대보름은 신라시대부터 이어져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신라시대는 농경문화가 정착하던 시기였고 달의 변화를 기본으로 하는 ‘음력(陰曆)’은 농경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 당시 달은 물의 여신, 대지를 어머니라 표현하여 달과 대지를 모두 여성으로 여겼으며 이는 여성의 생산력의 중요성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또한 농경사회는 집약된 노동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공동체 생활 중에 시작을 같이 하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도 한데 이러한 대보름의 의미는 음식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대표적인 음식이 오곡밥인데 쌀, 조, 수수, 팥, 콩, 기장, 등을 섞어 지은 것이 그 대표적인 음식이다. 일부 지방에서는 취나물을 볶고 김을 구워서 오곡밥을 싸서 먹는데, 이것을 ‘복쌈’이라 한다. 쌈을 먹으면 ‘부(富)’를 쌈 싸듯이 모을 수 있다는 풍습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제주에서는 묵은 나물과 복쌈 등의 풍습은 존재하지 않았다. 제주는 주곡이 보리였기 때문에 유사한 풍습이 전해오지 않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큰 틀에서 보면 풍년을 기원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을 것이며 1980년대 이후 전국이 유사한 풍년 기원 행사를 진행 해왔기 때문에 구분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더구나 오곡밥의 재료들이 과거로부터 제주에서 많이 생산되던 토종 잡곡들이고 2000년대 들어 취나물의 유명 생산지로 부각된 제주에서 취나물 복쌈을 자리 잡게 하는 것도 지역 경제에 자그마하나마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재료

①취나물은 깨끗이 씻어 끓는 소금물에 데쳐 냉수에 헹궈 물기를 꼭 짠다.

②밥이 뜨거울 때 소금과 참기름을 넣어 골고루 버무린다.

③무 장아찌는 잘게 다지고 물기가 있으면 제거 해둔다.

④밥을 한줌 쥐고 다진 장아찌를 가운데 넣어 동그랗게 뭉친 후 데친 취나물로 감싸준다.

▲만드는 법

①취나물은 깨끗이 씻어 끓는 소금물에 데쳐 냉수에 헹궈 물기를 꼭 짠다.

②밥이 뜨거울 때 소금과 참기름을 넣어 골고루 버무린다.

③무 장아찌는 잘게 다지고 물기가 있으면 제거 해둔다.

④밥을 한줌 쥐고 다진 장아찌를 가운데 넣어 동그랗게 뭉친 후 데친 취나물로 감싸준다.

▲요리팁

①밥은 갓 지은 밥으로 주먹밥을 만드는 것이 좋으나 너무 뜨거우면 주먹밥을 만들기 힘들기 때문에 한 김 식힌 후 만드는 것이 좋겠다.

②취나물이 작으면 두장을 연이어 감싸도 무방하다.

③참기름 대신 들기름을 사용해도 좋으며 소금과 간장을 병행해서 사용해도 좋다.

④장아찌는 밥의 간을 맞추는 용도와 함께 향을 만들어 주기도 하는데 무 장아찌 이외에 다양하게 활용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