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이후 허리가 아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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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영 경희미르한의원 한의사

한의원에서 진료를 하다 보면 매 년 명절 직후 허리나 무릎이 아프다는 분들을 유독 많이 만날 수 있다. 아마도 음식마련이나 차례 준비 등으로 과도한 부담이 과중되어 관절에 무리가 온 까닭일 것이다. 평소 허리가 안 좋았던 사람들은 요통이 심해지기 마련이고, 괜찮았던 사람도 급성요부염좌(허리를 삐끗함)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대부분 허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통증이 있어서 움직이기가 힘들다. 웃거나 기침 재채기를 할 때 통증 부위가 심하게 울리기도 한다. 응급실을 방문할 정도로 통증이 심각하거나 거동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다.

 

허리를 삐끗했다면 이러한 적이 있는지 체크해 보자.
▲ 최근에 부쩍 피로하거나 무리했다.
▲ 오래 서 있거나 오래 앉아 있는 일이 많았다. 소파에 누워서 안 좋은 자세로 TV 시청을 오래 했다던지 하는 자세적인 문제가 있었다.
▲ 환절기에 미처 보온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던지 침구류를 얇은 것으로 사용하는 등 허리 근육을 차갑게 했다.
▲ 갑자기 무언가를 번쩍 들거나 하는 행동을 했다.

 

이렇게 허리를 삐끗했다면 다음과 같은 원칙을 지키면 도움이 된다.
▲ 절대 금주한다. 음주한 뒤 통증이 매우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 최소 3-4일은 운동을 삼간다. 근육이 뭉치면 무리한 운동이 통증을 악화시킨다. 헬스를 하거나 골프라운딩을 강행하는 등 운동을 자제하지 못하면 상태가 악화된다.
▲ 잘 때 바로 눕는 것보다는 옆으로 눕는 자세를 추천한다.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우는 것도 좋다. 바로 누운 채로 다리를 구부린 자세도 비교적 괜찮다. 이 때 무릎 아래에 베개를 받치면 도움이 된다.

▲ 갑자기 자세를 바꾸거나 묵직한 물건을 드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근육이 뭉쳐 있으므로 따뜻한 찜질을 해서 이완을 돕는 것이 좋고, 진통 소염 효과가 있는 외용제를 바르고 마사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동은 조심해야 하지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아주 천천히 하는 정도는 괜찮다.

 

한의원에서는 침이나 뜸, 한약, 부항요법, 한방물리요법 등으로 통증경감과 근육이완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허리를 삐끗하면 최초 3-4일간 통증이 가장 심하고, 어떤 경우에는 통증이 계속 심해지기도 한다. 보통 푹 쉬면 2-3주 정도에 완쾌되는 경우가 많다. 한의원에서 치료적인 도움을 받으면 통증 기간이 1주일에서 열흘 내외로 단축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예방이다. 평소 올바른 자세를 신경쓰고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허리 건강을 챙기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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