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산 노지감귤 수출물량이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2월 현재 지난해 산 노지감귤의 수출량은 2226.8t으로 올해 수출목표량 4000t의 절반 수준이라는 것.
이처럼 올해 수출 실적이 목표 물량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은 2014년 산과 2015년 산 노지감귤의 품질이 크게 떨어져 수출 대상국에서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내수 가격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2014년 산 노지감귤의 경우 미국 서부항만 노조의 파업으로 신속한 하역에 차질을 빚으면서 부패과가 많이 발생했으며, 2015년 산은 수확기 잦은 비 날씨로 비를 맞은 감귤이 선박을 통해 미국까지 가는 과정에서 많은 부패과가 발생했다”며 “이 때문에 2016년산 노지감귤은 품질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현지 바이어들의 주문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산 감귤의 국내가격이 유래 없이 높게 형성되면서 농가들이 수출보다 내수시장을 선호하면서 수출 물량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산 노지감귤의 첫 수출은 지난해 10월 15일 제주감협이 캐나다로 18t을 수출했는데 농가 수취가격은 10㎏당 1만원선.
하지만 지난해 10월 노지감귤의 도매시장 평균경락가격은 1만4675원으로 수출가격보다 높았다.
이후 11월 평균 가격은 1만3147원, 12월 1만423원, 올 1월 1만7632원, 2월 현재 2만4578원 등 국내 가격이 높아 수출물량이 저조했다.
한편 2012년 산 수출물량은 3157t, 2013년 3615t, 2014년 2922t, 2015년산은 2633t이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