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민심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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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애. 제주시 탐라도서관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읽으면서 느낀 바를 적어본다. 조선후기 당시의 실상과 관행들을 속속히 파악해 폐단의 원인과 치유책을 적어놓은 저서로 사실적이면서 구체적이었다.

내용을 보면 지방 행정 수령이 부임하면서 부임 절차와 마음가짐, 각종 세금 부과와 거둬들이는 방법, 치안에 관한 내용, 민간 소송처리 방법 등 수령이 가져야 할 행동강령 등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지금 현실에 비추어 지방행정공무원의 지침서라고도 볼 수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제주도 청렴도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하위권이었다. 공무원들의 비리와 민원처리 소홀,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부족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목민심서에 ‘청렴은 수령의 본래의 직무로 모든 선의 원천이며 모든 덕의 근본이다. 청렴하지 않고서는 수령 노릇을 잘할 수 있는 자는 없다’라고 했으며 ‘법을 집행함에 있어서도 확연히 지켜 흔들리지 말고 빼앗기지도 아니하면 곧 사람 욕심이 물러나고 천리가 흘러 바르게 행해질 것이다’라고 하고 있다. 수령은 부지런함과 청렴함을 지키면서 자신의 몸가짐을 바르게 하면 명령하지 않아도 일이 행해진다고 알리고 있다.

이렇듯 공무원은 마음가짐부터 바르게 가지며 유혹돼서도 안 되며 위세에 굴복되어서도 안 된다. 이는 스스로 규율을 하면 주변 공무원들도 단속이 됨을 뜻하는 것일 것이다.

정약용은 당시 19년간 귀양살이를 살던 터라 목민(牧民)을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그리해 몸소 실행할 수 없어 심서(心書)라 이름했다 한다. 공무원들에게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목민심서를 거울삼아 실천하면 부정과 부패가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하며 스스로도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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