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바뀌는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이번엔...'
또 바뀌는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이번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道 내달 1일부터 종이·비닐 주 2회, 플라스틱 주 3회

지난해 12월 1일부터 전격 실시된 이후 많은 혼선과 불편을 야기했던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가 다음 달 1일부터 또 다시 변경된다.


큰 틀에서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를 유지하면서 요일별로 배출할 수 있는 품목을 늘려 주민 불편을 해소한다는 복안이지만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오는 3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 24일 제주시에서, 27일에는 서귀포시에서 요일별 배출제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28일 최종 확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생활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품 자원 회수를 향상시키기 위해 요일별 배출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요일마다 배출할 수 있는 품목이 달라 복잡하고, 요일별로 해당되는 재활용품을 배출하지 못할 경우 1주일 동안 집안에 쓰레기를 쌓아 둬야 하는 등의 불편이 가중돼 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생활쓰레기 품목별 배출 요일을 확대하기로 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종이류는 주1회(화)에서 주2회(화, 토), 플라스틱은 주2회(월, 금)에서 주3회(월, 금, 일), 비닐류는 주1회(목)에서 주2회(목, 일), 병류는 주1회(토)에서 주2회(화, 토), 불연성은 주1회(토)에서 주2회(토, 화)로 배출할 수 있는 요일이 늘어난다.

 

캔·고철류는 주1회(수), 스티로폼은 주2회(목, 일)로 종전과 같다.


요일별로 구분하면 월요일에는 프라스틱, 화요일에는 불연성·병류·종이류, 수요일에는 캔·고철류, 목요일에는 스티로폼·비닐류, 금요일에는 플라스틱, 토요일에는 불연성·병류·종이류, 일요일에는 스티로폼·비닐류·프라스틱을 버릴 수 있다.


제주도는 요일별 배출제를 개선하더라도 재활용품을 보관해야 하는 불편이 여전히 발생할 수 있어 재활용품을 24시간 배출할 수 있는 준광역클린하우스를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현재 2개소인 준광역클린하우스를 올해 20개, 내년 7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요일별로 배출할 수 있는 품목을 늘렸지만 여전히 복잡하고, 준광역클린하우스 역시 아직은 부족한 상황이어서 기존에 야기됐던 주민 불편이 해소될 지에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요일별 배출제가 전면 시범 시행됐지만 상가 밀집지역 등의 특성이 고려되지 않아 결국 특정 상가별로 사실상 매일 배출이 허용되는가 하면 배출 시간도 당초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로 한정했다가 주민 불만 가중돼 오후 3시에서 다음날 새벽 4시까지 변경되는 등 행정 혼선이 이어져 왔다.


더욱이 요일별 배출제를 홍보하기 위해 수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행정력 집중됐지만 또 다시 바뀐 개선방안을 시행하기 위해 예산과 행정력이 투입돼야 한다는 점에서 섣부른 정책 추진으로 주민 혼선과 낭비가 초래됐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