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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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호/시조시인

‘명상의 샘’은 (사)제주국제명상센터를 상징하는 또 다른 이름이다. 지난 2월 4일 오후 지인들과 명도암 산세미 동쪽 자락에 위치한 이곳을 찾았다.

 

센터가 설립된 지 벌써 10주년이 되는 뜻있는 날이었다. 이 국제명상센터를 만든 총지휘자는 박태수(전 제주대 교수) 이사장이다. 자비를 턴 17명 추진위원들이 물심양면으로 뜻을 같이하여 이뤄낸 상담과 명상을 할 수 있는 요람이다.

 

21세기 영성의 시대를 맞아 ‘영성이 빛나는 공간, 밝은 마음자리’ 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는 박 이사장은 “명상은 끊임없이 과거나 미래로 향하면서 걱정과 근심을 멈추지 않은 우리의 마음을 바로 지금 여기에 온전히 머물게 합니다. 우리가 지금 무엇인가 하면서도 마음이 과거의 기억이나 미래의 걱정을 한다면 지금을 만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현재에 있지 못하고 과거와 미래에 있으므로 현재의 기쁨을 놓칩니다. 그 원인은 우리가 현재를 만날 수 있는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를 만날 수 잇는 힘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데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은’ ‘밉다, 곱다, 좋다, 싫다.’ 라고 하는 특별한 마음을 짓지 않고 보는 것입니다. 마음을 짓지 않고 바라보는 힘이 없으니 현재를 직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 힘을 키우기 위하여 명상이 필요한 것이다. 이곳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매우 다양하다. 개인상담, 영성 스터디, 일요 명상, 전문상담사 수련과정, 부모교육, 부부 및 가족상담, 집단상담, 영성지도자 위빠사나, 초월영성학술행사, 제주여행과 명상, 부모 자녀 자연명상 등이 1년 내내 이뤄지고 있다.

 

운영비는 어떻게 충당할까. 놀랍게도 비영리 단체지만 기관에서 한 푼의 도움도 없이 오로지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념식이 끝나자 혜민 스님의 ‘마음 치유 콘서트’도 열렸다. 100여 명이 서로 손을 잡고 스님의 말을 따라 "다른 사람이 행복 해 졌음 좋겠다하고 마음을 먹으면 내가 행복 해진다", “모든 고통의 원인은 집착에서부터 시작된다", "내가 나를 사랑하면 세상도 나를 사랑한다" 등 몇 마디에 무뎠던 의식이 깨어나고, 마음이 한결 풍요로워지는 느낌이다.

 

또한 스님의 온화한 모습에서 내면의 향기가 강의실을 꽉 매우고 있다. 왜일까. 맑은 영혼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 맑은 영혼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쉼 없는 명상을 통해 자기 삶을 스스로 바라보고 통찰함으로써 행복해졌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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