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은 기다리는 김인식 감독…"아픈 곳 없는데 교체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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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앞둔 한국에 고민이 있다면 좀처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는 이대은(28)이다.

   

원래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해줄 거라 기대했던 이대은은 연습경기지만 거듭 점수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때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이대은은 지난달 25일 쿠바와 1차 평가전에서 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희망을 품게 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호주와 평가전에서는 1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흔들렸고, 2일 상무와 연습경기에서는 1⅓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김인식(70) 대표팀 감독은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대은은 훈련이 부족했던 거 같다. 본인은 열심히 해왔는데, 체력적으로 부족하다"고 짚었다.

   

지난해 경찰청에 입대한 이대은은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하느라 훈련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표팀에 합류했다.

   

볼 스피드는 시속 140㎞ 중후반까지 나오지만, 볼 끝이 밋밋하다는 게 대표팀 코치진의 분석이다.

   

김 감독은 "스피드가 그렇게 떨어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스피드가 나와도, 볼 끝이 좋은 편이 아니다. 공도 대체로 높다"고 말했다.

   

이대은은 2015년 프리미어 12 우승 당시 마운드에서 맹활약해 초대 우승의 주역이 됐다.

   

이번 대회 역시 이대은을 마운드 한 축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던 대표팀은 큰 고민을 떠안게 됐다.

   

1패가 곧 탈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이번 대회에 이대은을 무작정 투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명투수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대표팀은 이대은을 데리고 이번 대회를 치러야 한다.

   

김 감독은 "어디가 아픈 것도 아닌데 (이대은을 교체하기) 힘들다"는 말로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결국, 이대은이 컨디션을 되찾는 수밖에 없다.

   

1라운드에는 부담 없는 상황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키우고, 2라운드 진출 시 마운드에 힘을 보태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다.

   

한편, 김 감독은 4일 경찰청과 연습경기 선발로 양현종(29)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양현종이 선발로 나와 65개 정도 던질 예정이다. 오승환과 임창용도 1이닝씩 던져야 한다"며 "(네덜란드와 대만전에) 양현종과 우규민 중 누가 먼저 나가야 할지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미 장원준(32)이 6일 이스라엘전 선발로 내정된 가운데, 양현종이 4일 연습경기에 등판하면서 9일 대만과 조별 예선 최종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우규민(32)은 7일 네덜란드전에 선발로 등판할 전망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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