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은 순수 민간공항으로 개발한다고 제주특별자치도에 밝혀왔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토부는 공군 남부탐색구조부대와 제2공항 연계 논란에 대한 제주도의 입장 회신 요청에 대해 6일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개발 사업 관련 회신 공문을 통해 “제2공항은 순수 민간공항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군 공항시설(남부탐색구조부대) 설치 계획 등과 관련된 사항은 국토부에서 전혀 검토되거나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어 “앞으로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아울러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제주지역 항공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제2공항 건설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방훈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7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는 제2공항은 순수 민간공항이어야 하며, 어떠한 군 공항시설로 이용되거나 포함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반대한다”며 “이와 관련해 국방부와 어떠한 검토나 협의도 배제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김 부지사는 이와 함께 “제2공항은 국방부가 논의할 사업주체나 당사자가 아님을 밝혀둔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달 23일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공군기지의 제2공항 연계 가능성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부의 분명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며 군 공항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국토부의 입장 표명을 요구해 왔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