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관광시장 다변화 말로만...도정 안일한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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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의회 문광위, 중국 집중화 오히려 심화돼...동남아 등 홍보, 수용태세 개선 지적

수년전부터 중국 일변도의 외국인 관광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돼 왔지만 중국 집중화는 오히려 심화되는 등 안일하게 대처해 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위원장 김희현, 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2동 을)는 14일 제주도로부터 중국 관광객 한국관광 금지에 따른 대책 현안을 보고 받고, 관광시장 다변화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김희현 위원장은 “수년전 중국 관광이 급증하면서부터 시장 다변화를 줄곧 요구해 왔지만 오히려 중국의 비중은 더욱 심화됐다”며 “시장을 다변화하고 질적 관광으로 개선하면 지금과 같은 일방적인 피해는 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2013년 전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 비중은 77.6%였지만 지난해에는 85%로 크게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 관광객은 12만8879명에서 4만8169명으로 절반 이하로 급감했고, 비중도 5.5%에서 1.3%로 급락했다.


대만은 1.7%에서 1.1%로, 홍콩은 1.7%에서 1.2%로, 싱가포르는 2.4%에서 1.4%로, 말레이시아는 3.2%에서 1.8%로 각각 비중이 줄었다.


김 위원장은 “동남아 시장으로 다변화하겠다고 하지만 수용태세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아직 동남아 관광객 안내사도 없고 기본적인 인프라도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김태석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동 갑)은 “정부가 사드 보복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고 했고, 제주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논리를 그대로 따라 갔다. 하지만 제주는 중국인 관광객이 85%로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다변화하겠다고 말만 했지 실천에 옮긴 게 없다. 안일한 대처와 안일한 인식이 위기감을 조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명만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도2동 을)은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마케팅 활동을 해야 하는데 현지 지사도 없는데 어떻게 홍보하느냐”고 추궁했고, 이기붕 의원(자유한국당·비례대표)은 “올해 해외 마케팅예산이 95억원인데 동남아권은 8.9%인 8억5000만원에 불과하다. 중국보다 더 많이 투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선화 의원(바른정당·제주시 삼도1·2·오라동)은 “중국 관광은 정치적인 이유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면서 “동남아 무슬림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승찬 제주도관광국장은 “나름 노력했지만 부족했던게 사실”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 내국인 관광 극대화, 외국 시장 다변화를 비롯해 도내 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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