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으로 일하며 느끼는 것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함부로 버려지는 담배꽁초, 늘어진 문어발 전기 콘센트의 합선, 석유 난로의 주유 중 화재, 가스 시설의 관리 소홀, 어린아이의 불장난 등 수없이 많지만 이 모든 것들이 생활 속 부주의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이는 교육이 대학을 가기 위한 것으로 치우치고 있고 가정에서도 안전의식 사고의 부재 등으로 안전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까닭일 것이다.

선진국의 경우 건물 내 설치된 비상벨 시설이 한 곳만 고장 나도 건물 내 모든 사람이 불안해 잠을 설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그러나 우리들은 어떠한가? 누군가 부순 소화전함도 있고 소화기는 어느 구석에 있는지 쉽게 찾아내지도 못하니 이렇게 중요한 소방시설들을 함부로 관리해 유사 시 사고가 발생하면 초동 조치를 할 수가 없어 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을 입게 되는 것이다.

소방시설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사용법은커녕 무엇을 하는 물건인지도 모르고 생활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많다. 생활이 편리해지는 만큼 우리들 생활에는 유해 물질이 범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고가 대형화돼 가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이제라도 어린 시절부터 안전교육 내용을 가르쳐 사고를 방지하고 모두가 안전의 중요성을 의식할 때야 비로소 오래도록 삶의 가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우리의 일상생활 중 전기와 가스 등에 있어 소방기관에서 만들어진 안전관리 방안 홍보물을 숙지한다면 많은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