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자전거 활성화, 편의성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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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다시피 가장 우수한 친환경 교통수단은 자전거다. 시민들의 이동 편의는 물론 건강도 지켜주는 착한 교통수단이다. 에너지 절감, 이산화탄소 감축 등 적잖은 부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자전거는 그야말로 녹색생활 실천의 핵심 수단으로 사람은 물론 지구도 건강하게 만든다.

제주시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공공자전거 활성화 방안을 내놓아 주목된다. 회원등록제인 현행 대여시스템을 교통카드나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고친다고 한다. 또 유동인구가 많은 해변공연장과 우당도서관 등 구제주권 대여소가 추가될 예정이다. 제주시내 곳곳에서 공공자전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무척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그간의 이용률을 보면 자칫 예산낭비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현재 제주시내 공공자전거 대여소는 9군데다. 이용 실적을 보면 처음 도입된 2011년 2705건에서 2012년 3258건, 2013년 3238건 2014년 3894건 등이다. 1일 평균 10여 건에 불과한 셈이다. 그나마 구제주에 3군데 대여소를 늘린 2015년엔 4147건으로 소폭 증가했을 뿐이다.

원인 없는 결과가 없듯, 공공자전거 사업이 그렇다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우선 관리 운영상의 문제다. 무인관리 체계로 운영된 탓에 처음 이용하는 시민들은 애를 먹는 게 당연하다. 1회 이용시간이 3시간으로 제한한 것도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이용자를 위한 안전장비가 구비되지 않는 점도 공공자전거 활성화에 걸림돌로 지적받는다.

이런 저런 대안을 적극 검토한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다른 지방 사례를 보면 순천시, 여수시, 창원시 등이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 된 도시다. 특히 순천시는 공공자전거가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끈다고 한다. 시내 어디서나 자전거를 빌리고 주차할 수 있다. 자전거 교육을 실시해 면허증까지 발급할 정도다.

우리도 그들의 시책을 적극 검토했으면 한다. 그리고 이용객이 저조하다면 설문조사 등을 통해 원인 분석과 대책도 뒤따라야 할 터다. 끊기고 막힌 자전거길도 고쳐야 함은 물론이다. 제주시내에 더 많은 공공자전거들이 돌아다닐 수 있도록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민해야 할 때다. 의욕만 앞선 계획보다 내실에 더욱 힘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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