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2018년 5월까지 광역 매립장과 2019년 2월까지 광역 소각장이 들어선 부지 전경.


쓰레기 대란을 해소할 광역 소각·매립장(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이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산 56의 34번지 옛 채석장 일대 25만7000㎡에서 지난 17일 착공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4년 4월 동복리 주민들이 광역 소각·매립장 유치에 찬성한 이후 3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제주도는 하루 500t의 쓰레기를 소각할 수 있는 광역 소각장(1434억원)과 2052년까지 35년간 쓸 수 있는 200만㎥ 규모의 광역 매립장(600억원)을 조성한다. 총사업비는 2034억원이다.

2019년 2월 문을 여는 소각장은 컨베이어벨트에 폐기물을 올려 놓고 850도 이상의 고온으로 태워 재만 거둬내는 스토커방식으로 설치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쓰레기양의 20%)만 매립하게 된다. 또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해 9만1000㎿의 전기를 생산, 연간 106억원의 판매 수익을 올리게 됐다.

제주도는 당초 2094년까지 77년간 사용할 수 있는 매립장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정성 검토에서 사용기간이 절반인 35년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전체 사업비는 3500억원에서 2034억원으로 1466억원(42%)이 감축됐다.

광역 매립장은 2018년 5월 문을 연다.

광역 소각·매립장이 연차적으로 건립되면 쓰레기 처리난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봉개 소각장은 시설 노후화로 1일 반입되는 220t의 생활쓰레기 중 130만t(59%)만 소각하고 나머지는 매립장으로 보내거나 임시로 야적하고 있는 실정이다.

봉개 매립장 역시 2018년 5월까지 한시적으로 증설해 사용하고 있다.

24년간 이용한 봉개매립장(213만㎥)은 지난해 포화되면서 제주시는 36억원을 들여 매립을 종료한 1·2공구를 다시 파내 18만9800㎥를 증설하고 있다.

쓰레기 처리난이 가중되면서 제주시는 폐목재를 소각하지 못해 t당 8만8000원을 주고 중국에 반출하고 있다.

또 비닐과 종이를 5㎝로 잘게 분쇄해 압축한 고형연료 역시 t당 11만원을 주고 육지로 보내고 있다.

김양보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지난해 11월 예정됐던 착공이 지연된 만큼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쓰레기 처리 문제를 조기에 완전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다이옥신 배출 저감기술이 없었던 1970~1980년대 주민 민원으로 소각장을 확충하지 못하면서 온 섬을 돌아가며 29곳에 매립장을 조성했다. 이 가운데 20곳은 사용 연한이 종료됐다.

현재 봉개·서부(한림)·동부(구좌)·추자·우도·색달·남원·성산·표선 등 9곳의 매립장이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