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힘
기도의 힘
  • 제주일보
  • 승인 201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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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명상가

종교를 떠나 기도를 하면서 의구심을 가질 때가 있다. 과연 이 간절함에 누군가가 귀를 기울이고 있을까? 그리고 응답해주실까? 아니 의심을 하면 안 되겠지 노력과 정성이 더 필요한걸까? 수많은 사람들 중에 내 목소리가 전해지는 걸까 누구라도 한 번 쯤은 해봤을 고민일 것이다.


기도는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만 큼 가져다쓰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 가진 것을 내어주며 실수를 잡아주며 용기와 희망을 줄뿐이다. 옛날 우리 어머니들은 백일치성을 드렸다고 한다. 그래야만 하늘 문을 열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이 아닌 가족을 위한 희생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그렇게 된다는 믿음과 신념이 있었을 것이다.


부정이 아닌 긍정의 힘이 기적을 만들어낸다는 말은 익히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싫어하는 것도 의심이 아닌 감사함을 지켜내야 하며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중요성을 깨우쳐야 한다.


그리고 말하는 것이 아닌 듣는 방법을 택해보자. 온갖 상념과 작은 소음까지 고요함에 불청객이 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끈기와 인내로 이겨야 한다. 그러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내가 알고 싶은 숙제의 답을.


그리고 이중에서도 으뜸으로 뽑을 수 있는 것은 남을 위한 것이다. 자주 가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할머니 한 분이 무언가를 팔러 들어오셨다. 거절을 당하고 나가는 모습을 보고 따라나섰다. 옆집에서도 마찬가지 결과였나 보다. 무엇을 파느냐고 여쭈었더니 들기름이란다. 얼마씩이냐는 물음에 한 병에 9000원이란다. 몇 병을 가지고 계시냐니까 5병이란다. 더운 날씨에 고생이신 것 같아 흔쾌히 사기는 했지만 달리 쓸 곳이 없어 주변 지인들에게 나누어드렸다.

 

그리고 영화를 보러갔는데 무슨 행사를 한다면서 극장에서 발행한 즉석복권을 나누어주었다. 시간이 흘러 주머니를 뒤지다가 생각이 나서 긁어보니 일등당첨을 축하한다는 표시가 있었다. 그때 불현듯 스치는 것이 ‘아! 이것은 그분의 기도 덕분이 아닐까, 얼굴도 모르는 이의 고마움에 답하는 마음이 전해져 이런 행운을 잡아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웃 어려움에 베풂을 가져보자. 누군가 나에게 보내는 시험일 수 있다. 계산하지 않는 순수함으로 그리고 착하고 선한 삶을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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