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쇼 재현된다'…류현진, 2017년 다저스 선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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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 "류현진이 선발투수가 되지 못할 이유 없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이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선발투수 자리를 꿰차 정규리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전망이다.

   

다저스 구단을 취재하는 현지 기자들은 28일(한국시간) 다저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발표를 인용해 류현진이 올해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고 트위터에서 일제히 전했다.

   

류현진은 이날 화이트삭스를 대상으로 4번째 시범경기에 등판해 홈런 2개를 맞고 3실점 했으나 시범경기에서 가장 많은 5이닝을 던졌다. 투구 수도 77개로 늘렸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등판 때마다 투구 이닝을 1이닝씩 늘려 총 4경기에서 14이닝 동안 4자책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선 높게 형성된 커브와 밋밋한 빠른 볼을 던졌다가 홈런을 허용했으나 '전매특허'인 날카로운 체인지업의 위용을 뽐내며 삼진을 4개 낚았다.

   

선발투수로서 5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지구력과 투구 수, 그리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 등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아 류현진은 4∼5선발 투수의 자리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렁킷 기자는 트위터에서 "류현진이 선발투수 5명 중 한 명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느낀다. 류현진은 선발 투수가 되지 못할 어떤 이유도 보여주지 않았다"던 로버츠 감독의 소감을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앤디 매컬루 기자도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확정했다"고 소개했다.

   

로버츠 감독은 애초 29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등판하는 왼손 알렉스 우드의 결과를 보고 선발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류현진의 기량을 확인한 뒤 그의 선발 진입을 확정했다.

   

류현진은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 '커브의 달인' 리치 힐에 이어 팀의 4번째 투수로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2015년 왼쪽 어깨를 수술하고 지난해 팔꿈치에 메스를 대 2년 가까이 재활에 몰두해왔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최초의 선수인 류현진은 2013∼2014년 다저스의 3선발로 활약하며 해마다 14승씩 올려 빅리그 통산 28승 16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다.

   

로버츠 감독은 마지막 선발투수 한 자리를 두고 우완 브랜던 매카시와 좌완 알렉스 우드의 기용을 고심 중이며 둘 다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올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선발 후보이던 왼손 스콧 카즈미어는 시범경기에서 당한 엉덩이 부상 탓에 부상자명단에 올라 시즌을 맞이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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