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이 떠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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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철.제주외국인투자기업협의회 관리부장
작년 12월 제주공항에서 ‘신화역사공원 제3기 싱가포르 서비스 전문가과정 출정식’이 있었다. 이 자리는 3기 연수생 35명과 도지사, JDC, 대학·고교 해외취업부서장, 연수생 부모가 참석해 격려 행사를 했다.

혹 이런 종류의 해외연수, 귀국 후 취업까지 한 세트로 묶은 일자리 행사를 들은 적이 있는가? 이들은 귀국하면 관리자로 취업보장까지 받는다. 육지 청년과 비교하면 특혜다. 누가 이런 특혜를 제공했나. 제주신화월드를 추진하는 홍콩계 람정제주개발㈜이다. 일부 시민사회가 의혹을 쏟아내며 사업중단을 압박했던 사업자다.

도 경제부서 간부는 언론 기고에서 람정㈜ 일자리를 “대규모 투자가 청년의 좋은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규모 투자유치, 인재육성, 취업으로 이어지는 양질의 일자리 모델을 만들었다”고 성과를 말했다. 도 간부의 자랑 뒤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피땀이 있다.

그런데도 일부 시민단체는 지금도 ‘곶자왈 120만평을 훼손했다’며 도민사회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중국 사드보복처럼 맹신적 국수주의로 외국투자자에 적대성까지 드러낸다.

이런 폐쇄성과 극단주의 분위기에 어떤 외국인 투자기업이 오겠는가. 투자를 결정하거나, 사업을 계속 진행할 수도 없는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제 와서 ‘싱가포르 서비스 전문가 과정’을 중단하고 외투기업이 제주를 떠난다면 그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제주도 모 간부는 “제주도에 우수한 인재들이 지역 내 기업에 취업해 제주를 떠나지 않고 지역 발전을 견인하도록 도가 지원해 나간다”는 희망 사항을 밝혔다. 희망을 실현시킬 투자기업이 제주를 떠난다면 희망 사항은 꿈으로 끝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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