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과 착각의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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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서귀포지사장 겸 논설위원
“이기는 자와 지는 자의 결정적 차이는 자신감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이며 세계적 경영컨설턴트인 로자베스 모스 캔터는 그녀의 저서 ‘자신감’에서 “자신감이 있으면 승리, 그렇지 않으면 패배를 거듭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특히 “밑에서 나를 지탱해 주는 것, 내가 승리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바로 자신감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처브리스와 대니얼 사이언스는 공동 저서인 ‘보이지 않는 고릴라’에서 자신감 착각에 대해 경계한다.

체스선수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21% 만이 현재 점수가 자신의 진짜 실력이라고 대답했고, 4%는 과대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 반면, 나머지 75%는 자신이 과소평가를 받고 있다고 믿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자신감 착각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능력에 비해 위험할 정도로 지나친 자신감은 어떤 일에 능숙할 때가 아니라 미숙할 때 나온다고 했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들의 실력을 제대로 판단하게 만드는 방법은 실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했다.

▲‘장미 대선’을 향한 각 정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늘(29일) 충청지역 경선을 실시했다.

호남에서 압승을 거둔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 굳히기냐, 안희정·이재명 후보가 얼마나 추격하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자유한국당은 29일부터 30일까지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시행한 후 오는 31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홍준표·김진태 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구도다.

국민의당은 30일 대구·경북지역에서 4차 경선을 치른다.

3차 경선까지 압도적 표차로 3전 전승을 거둔 안철수 후보의 승리가 유력한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도 이들 3당의 경선 후보들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한다.

“대세론을 굳혔다.”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바른정당은 지난 28일 유승민 후보가 남경필 후보를 누르고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했다.”

처음으로 대선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남 후보가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면서 남긴 말이다.

이긴다는 자신감이 가득했었지만 패하고보니 착각이었다는 뜻이 아닐까.

앞으로도 대통령 당선자 1인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후보들이 이와 비슷한 말들을 남길 것이다.

자신감이든 착각이든 좋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승복하면 아름다운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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