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다 해놨는데”…여객선 일방 취소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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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의 갑작스런 휴항에 관광객·도민 잇단 불편
▲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미 해병대가 독수리(Foal Eagle·FE) 훈련의 일환으로 지난 27일부터 오는 4월 7일까지 연합상륙훈련인 쌍용훈련을 실시하면서 제주와 부산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일부 관광객과 도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9일 ㈜동북아카페리에 따르면 쌍용훈련에 따른 선박 동원 방침에 따라 당초 4월 1일 부산 출발 제주 도착, 4월 3일 제주 출발 부산 도착 예정이었던 ‘레드스타호’ 운항을 중단했다.

 

문제는 여객선사가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받은 뒤 군사훈련 동원을 이유로 갑자기 여객선 운항을 중단한 데 있다.

 

실제로 안모씨(46·제주시)는 초등학교 동창 모임으로 2박 3일 일정으로 여행을 가기 위해 지난 6일 부산에서 출발해 제주에 도착하는 레드스타호를 예약했다.

 

예약 인원은 안씨를 포함해 모두 13명. 안씨 등은 배편 예약과 함께 부산에서 이동할 렌터카와 숙소 예약을 비롯해 여행 일정을 미리 짜 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안씨는 여객선 객실 예약이 이뤄진 지 9일 후인 지난 15일 갑자기 여객선사로부터 ‘레드스타호’가 휴항한다는 문자 연락을 받았다.

 

안씨 일행은 부랴부랴 여행 코스를 바꾸고 4월 1일 여객선 대신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에 내려오기로 하든 등 여행에 따른 세부 계획을 조정해야 했다.

 

이와 관련, ㈜동북아카페리 관계자는 “국방부로부터 갑자기 군사훈련을 위해 배를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며 “업체 입장에서 거부할 수 있는 상황이 못돼 예약자들에게 일일이 양해를 구하고 여객선을 군사훈련에 동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객선이 한·미 군사훈련에 동원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안다”며 “레드스타호는 포항에 투입돼 병력과 군수물자를 수송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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