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용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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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중앙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식도와 위, 소장, 대장 등의 위장관은 내부의 음식이나 대변이 지나갈 수 있도록 원통형 통로를 형성하는데 이를 내강이라 한다. 위장관의 가장 안쪽은 점막층이 형성되어 있으며 용종은 점상점막에서 내강으로 볼록 자라나온 혹을 말한다. 이러한 용종은 위장 관 어디에든 발생할 수 있는데 대장에 생긴 경우를 대장용종이라 한다.

 

대장은 용종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다. 성인의 30~50%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하기 때문이다. 용종의 대부분은 양성 질환이나 일부는 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거나 이미 암인 경우가 있기 때문에 유전적 요인이 있거나 육류 섭취를 많이 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대장 용종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함께 적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장암과 관련이 있는 요인들은 대장 용종의 발생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노화를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나이가 많아질 수록 대장 용종의 발생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40세 미만에서는 대장 용종이 흔하지 않고 대장 용종의 90%는 50세 이상에서 발견된다. 작은 용종이 암으로 진행되기까지는 약 10여 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장암 선별 검사는 50세부터 추천되고 있다.

 

용종의 표면이 헐면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나 배변 후 불쾌한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용종이 큰 경우에는 장이 막히는 장폐색으로 인해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모두 대장 용종이 발견되지는 않는다.

 

대장 용종중 가낭 흔한 선종성 용종은 대장 용종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모든 선종성 용종이 암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용종이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크기가 클수록 암이 될 가능성은 높다. 따라서 5mm 이상의 큰 용종은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나 이미 암으로 변화가 있는지 진단하기 위해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외에도 과형성 용종이 있다. 보통 작고 주로 대장의 끝쪽에 해당하는 직장이나, S자 모양으로 구불구불하게 생겨 S상 대장이라고 하는 부위에 많이 발생한다. 암이 될 가능성은 없는 용종이기 때문에 제거하거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내시경에서 보이는 모양만으로 과형성 용종과 선종성 용종을 구분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에 조직검사 또는 제거를 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용종은 주로 내시경을 통해 제거된다. 의학적 용어로는 용종 절제술, 점막 절제술, 점막절하 절개술이라는 방법을 사용한다. 내시경을 통해 집어넣은 집게 모양의 기구나 올가미 모양의 기구로 잡아 전기를 통과시켜 자르거나 내시경용 전기칼을 이용해 점막의 아래층을 박리하여 떼어내는 시술 방법이다.

 

대장용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저지방 식이를 비롯해 과일이나 채소 등의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규칙적인 운동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금연과 절주를 하는 것이 대장용종 예방을 위해 추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부모나 형제자매 중 진행성 선종성 용종이나 대장암 진단을 60세 이전에 받은 적이 있거나 가족 중 2명 이상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면 선종성 용종이나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조기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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