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장미 같은 대선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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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섭 편집국장대우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는 정오/ 계절의 여왕 5월의 푸른 여신앞에/ 내가 웬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노천명 시인의 ‘푸른 5월’의 한 구절이다.

시인은 1년 열두 달 중에서 5월을 계절의 여왕으로 표현했다.

4월은 아직 찬란하지 않고, 6월은 이미 초여름의 입김으로 찬란함이 퇴색하기에 5월이 가장 빛나는가보다.

또한 5월은 몸과 마음을 키우는 기운도 있는 모양이다.

어린이날 노래는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며 성장의 DNA를 노래했다.

▲5월이 계절의 여왕이라면, 꽃의 여왕은 장미다. 장미는 색깔과 모양이 곱다. 꽃잎이 겹겹이 쌓여 꽃을 보는 시각적 질감도 풍부하다.

꽃의 색깔은 빨간색, 노란색, 하얀색, 오렌지색, 분홍색 등 다양하다.

짙은 빨간색, 옅은 빨간색 등 색깔의 농도도 다양해 사람들은 선호하는 색의 장미를 쉽게 품을 수 있다. 그야말로 장미는 곧 수채화다.

그러나 장미에게는 파란색을 내게 하는 델피니딘을 생산하는 유전자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말하는 ‘블루 로즈’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이에 따라 유전인자 이식 등의 방법을 통해 파란색 장미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일본 등 일부 국가는 파란색에 가까운 장미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이처럼 사람들이 세상에 없는 색깔의 장미를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것은 모두 장미가 잘났기 때문이다.

사실 장미 원종의 색깔은 빨간색과 하얀색 2개뿐이었다고 한다.

더 고운 장미를 갖기 위해 사람들은 교배 등 갖은 방법을 통해 지금처럼 다양한 장미를 이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꽃의 여왕이 활짝 피는, 계절의 여왕 5월에 우리나라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 일부 정당은 벌써 대선 후보를 확정지었다.

어떤 이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가. 과거의 사례를 교훈 삼을 수 있다. 쉽게 말해서 독재하지 말고, 재벌한테서 돈 받지 말며,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다.

한 가지 덧붙이면 ‘우주의 기운’이니, ‘오방색’이니 하는 이상한 친구가 있어도 안 된다.

파란색 장미의 꽃말은 불가능이라고 한다. 파란색 장미가 원래 없었으니 꽃말 또한 만들어진 것일 터. 그렇지만 파란색 장미 자체가 불가능이 없다는 증거다.

구속 등 우리나라 과거 대통령의 잘못된 전철을 밟지 않는 대통령 탄생은 불가능한 일일까.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파란색 장미 같은 대선 후보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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