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詠茶(차를 읊다)
<40> 詠茶(차를 읊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作詩 素農 吳文福(작시 소농 오문복)

其一/麻韻

飮禮須修士 음례수수사 마시는 예법 모름지기 닦는 선비는

淺斟無注加 천짐무주가 잔이 얕아도 더 부어 넣지 않고/

服膺欹器戒 복응기기계 의기의 경계를 가슴에 새겨

盈滿不爲誇 영만불위과 가득 찬 것을 자랑으로 여기지 않는다/

 

其二/旱韻

廉士遠杜康 렴사원두강 깨끗한 선비는 술을 멀리하여

日耽茶七盌 일탐다칠완 날마다 차의 효험을 즐기며/

伴來道器談 반래도기담 벗이 오면 도와 기(器)를 이야기 하니

高尙志金斷 고상지금단 고상한 뜻은 쇠를 자를 듯/

 

▲주요 어휘

 

△淺=얕을 천 △斟=술 따를 짐 △膺=가슴 응

 

△欹器= 고대 중국에서 임금을 경계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그릇. 기울어져 엎어지기 쉬운 그릇으로, 담는 것이 알맞으면 바로 서고 가득차면 엎어짐으로, 임금이 언제나 옆에 두고 경계로 삼았다고 함. 欹=아 의(감탄), 기울 기 (『순자』宥坐篇)

 

△杜康=‘술’을 달리 이르는 말. 옛날 중국에서 술을 최초로 빚었다는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

 

△七盌(椀)= 七椀茶. 일곱 잔의 차가 지닌 각각의 효험. 첫잔은 입술과 목구멍을 추기고(一椀喉吻潤), 둘째 잔은 외로운 번뇌 깨뜨리고(二椀孤悶破), 셋째 잔은 마른 창자 수색하고(三椀枯腸搜), 넷째 잔은 가벼운 땀 흐르게 하고(四椀輕汗發), 다섯 번째 잔은 살갗과 뼈를 맑게 하고(五椀肌骨淸), 여섯 번째 잔은 신선의 정령과 통하게 하고(六椀仙靈通), 일곱 번째 잔은 두 팔에 맑은 바람 일게 한다(七椀兩腋淸風生).

 

△盌=주발 완 △椀=주발 완 △道器= 形而上 본체인 理와 形而下의 현상인 氣 △高尙= 고결함을 보존함. 고결한 절조 또는 지행 △金斷= 의지가 굳세어 결연함을 비유하는 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