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자연이 공존’ 주목되는 도시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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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청정과 공존’의 제주 미래 비전을 담은 총체적인 도시계획 밑그림이 그려졌다. 제주도가 지난 10일 오는 2025년을 목표연도로 하는 도시기본계획과 도시관리계획을 최종 확정해 고시한 것이다. 이 도시계획은 지난해 7월 주민의견을 수렴한 뒤 도의회 의견 청취, 관계기관 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쳤다.

이로써 도시기본계획은 2007년 광역도시계획 수립 이후 10년 만에, 도시관리계획은 2010년 이후 7년 만에 각각 변경됐다. 상주ㆍ체류 인구 폭증, 관광객 급증, 제2공항 건설, 제주신항만 개발 등 그간의 변화된 제주현실을 반영해 도시계획 전반을 재정비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앞으로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침서로 유용하게 쓰였으면 한다.

도시기본계획은 제주의 미래상을‘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글로벌 도시’로 설정했다. 도민들의 지부심을 높여주는 미래상이다. 2025년 인구는 상주인구 75만명, 체류인구 25만명 등 총 100만명으로 계획돼 있다. 이를 위해 제주의 도시권역을 동서남북으로 분류한 4대 권역 균형발전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이를 보면 북부권역은 제주시 동지역과 애월ㆍ조천읍, 추자면이다. 개발 축은 제주국제공항과 제주신항이다. 남부권역은 서귀포시 동지역과 남원읍ㆍ안덕면이고, 개발 축은 제주혁신도시와 강정크루즈항이다. 서부권역은 대정ㆍ한림읍과 한경면이고, 개발 축은 제주영어교육도시와 신화역사공원이다. 동부권역은 성산ㆍ구좌읍과 표선ㆍ우도면이고, 개발 축은 제2공항이다.

이에 따라 도시계획지역 면적이 당초 계획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42.1㎢로 확대됐다. 핵심 자연 자원인 한라산과 오름, 곶자왈, 해안변 등에 대한 보전과 관리도 강화된다. 공항 주변 지역에 복합환승센터 건설, 제주∼제2공항 연계도로 검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입지 규제 최소 구역’(규제프리존) 지정, 장기 미집행 공원 민간개발(특례사업) 활성화 등도 제시됐다.

야심찬 제주의 미래 청사진이다. 계획대로 잘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도시기본계획과 관리계획이 용두사미가 돼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그러려면 실현 가능한 실천 전략과 세부 실행 계획들이 마련돼야 한다. 제주도의 후속 조치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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