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제과업체인 오리온이 제주도내 음료 제조업체인 ‘제주용암수’의 지분 60%를 인수하면서 최대 주주가 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테크노파크 등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11월 제주용암수 지분 60%를 21억 여원에 사들였다.
제주용암수는 2013년 4월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용암해수산업단지 내 산업시설부지를 분양받은 업체다.
초코파이 등 제과와 식품업을 주력산업으로 전국 유통망을 갖춘 오리온이 제주용암수를 인수하면서 앞으로 제주용암해수를 활용한 먹는 물과 탄산수 등 음료시장에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용암해수단지가 제주도로부터 허가받은 1일 취수량은 3000t이고, 이 중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산업화지원센터로 배정된 취수량은 1일 2000t이다.
현재 단지 내 용암해수 취수량이 가장 많은 업체는 ㈜제이크리에이션으로 일 300t 정도의 용암해수를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 화장품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그 사용량은 미미해 앞으로 오리온측이 상당량의 용암해수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용암수는 제주 물 산업 전진기지로 조성된 제주용암해수단지 산업시설부지를 분양받은 후 4년이 지난 현재까지 착공조차 하지 않다가 대기업에 매각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용암해수단지 내 토지를 분양받은 후 부당한 사유 없이 2년 안에 착공하지 않으면 토지 환수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돼 있지만 제주용암수는 2015년 11월과 2016년 11월 두 차례 착공 연장을 요청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편 오리온 관계자는 “제주용암수 인수 후 앞으로 용암해수 이용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음료사업 등을 포괄적으로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조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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