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환자 증가...유행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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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성 강해 접촉만 해도 발병 될 수 있어 유의 해야

최근 전국적으로 A형 간염 환자가 크게 늘면서 대규모 유행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A형 간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 A형 간염 환자 발생 수는 2014년 1307명, 2015년 1804명에서 지난해 4677명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4월 현재까지 1523명의 A형 간염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지역 역시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1명에 불과했던 A형 간염 환자가 2015년 5명으로, 지난해에는 29명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도 4월 현재까지 1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돼 발병하는 염증성 간질환으로 조개와 같은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거나 오염된 물과 과일을 그대로 섭취했을 경우 감염된다.

 

특히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간염 환자와 접촉만 해도 감염될 수 있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학교나 유치원 등 다중이용시설에 환자가 발생할 경우 집단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A형 간염에 감염되면 약 4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비로감 등 감기 증세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게 되는데 건강한 사람의 경우 대부분 몇 주가 지나면 자연 치유된다.

 

다만 다른 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자의 경우 간세포가 파괴되면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최근 감염에 주로 감염되는 연령대의 경우 20~40대의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50대 이상의 경우 어릴 적 A형 간염을 앓아 항체가 만들어졌지만 이후 위생환경이 개선되면서 20~40대는 자연 면역을 갖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형 간염은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이 최우선으로 2015년부터 A형 간염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되면서 2012년생 이후 출생아는 무료 접종이 가능하지만 성인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A형 간염이 대유행 조짐을 보임에 따라 한시적으로 20~40대 중 A형 간염 환자 접촉자와 식품업계 종사자 등 전파 위험성이 큰 대상자들을 무료로 예방접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식사 전이나 음식을 조리하기 전, 화장실 이용 후, 외출 후 귀가 시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고 날 것이나 상한 음식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의 온도로 가열하면 사멸하기 때문에 물과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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