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2008년 추진하다 잠정 중단한 대정읍 하모리 시계탑 교차로 일대 도시계획도로 사업 재추진에 나서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 해결된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귀포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총사업비 6억원을 투입해 시계탑 교차로 인근 도로 15m를 폭 15m로 늘리는 도시계획도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사업 대상 부지는 서귀포시가 총사업비 20억3000만원을 들여 2008년부터 시계탑 교차로에서 대정농협 교차로까지 약 300m 구간에 인도를 개설하기 위한 도시계획도로 사업을 벌이다 중단된 곳이다.
서귀포시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이 구간 토지와 건물 보상을 통해 건물 5동 중 4동에 대한 보상 협의를 마치고 건물을 철거했지만 나머지 1동에 대한 보상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현재까지 공사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이로 인해 파출소, 은행 등 주요 관공서와 모슬포중앙시장 등 상가가 밀집된 대정읍 최대 번화가인 이 구간을 오가는 주민들이 인도를 보행하다 건물에 막혀 차도를 이용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읍이장협의회, 읍연합청년회, 읍개발협회, 읍주민자치위원회 등 지역 단체들도 지난해부터 “멀쩡한 인도를 걷다가 건물에 가로막혀 주민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지속적으로 서귀포시에 건물 철거를 통한 인도 확보를 요구해 왔다.
이와 관련, 한승엽 서귀포시 도시정비담당은 “도시계획도로 구간 중 남아있는 15m 구간 공사를 내년까지 끝내기 위해 19일부터 오는 5월 4일까지 토지 소유자와 이해관계인 등을 대상으로 사업 시행에 따른 의견을 받고 있다”며 “공사에 저촉된 토지 및 건물주와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