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열린 우도소라축제에서 소라잡기 체험 모습.


제주 바다에서 잡히는 소라는 유달리 돌기가 뾰족하게 솟아있다.

거센 조류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것을 견뎌내기 위해 돌기가 발달됐다. 우도산 뿔소라를 최고로 치는 이유는 돌기가 유달리 크고, 무게가 500g이 넘는 데다 속살이 꽉 차 있어서다.

소라는 회·물회·죽·무침·젓갈 등 다양하지만 불에 화르르 구워 먹는 소라 맛은 군침이 절로 나게 한다. 소라 맛의 진수를 보여줄 축제가 열리고 있다.

 

   
▲ 우도 소라 경매 장면.

▲보물섬에서 만나는 축제=제주시 우도면연합청년회(회장 고규남)가 주최·주관하는 제9회 우도소라축제가 21~23일까지 사흘간 우도 천진항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우도는 지금 청보리가 출렁거리고 유채꽃이 만발했다. 바다의 향기는 섬 전체에 퍼져 여기저기서 봄기운이 요동치고 있다.

소라축제는 올해 제주특별자치도 유망축제로 자정돼 인센티브가 지원되면서 운영에 내실을 꾀하게 됐다.

축제기간 올레길과 해안가에 숨겨 놓은 황금소라를 찾으면 생소라 또는 상품을 증정한다.

소라 잡기는 매 2시간마다 진행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어른들은 낚시로, 어린이들은 발로 소라를 잡는 이벤트의 재미가 쏠쏠하다.

부대행사로 뿔소라 색칠하기, 소라 화분 만들기, 소라 탑 쌓기 등이 마련됐다. 메인 무대에서 열리는 경매에선 저렴한 가격에 소라 구입이 가능하다.

향토음식점에선 갓 구운 소라와 각종 해산물 등 풍성한 먹을거리를 마련했다.

저녁시간에는 초청가수 공연과 마술, 저글링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한다.

 

   
▲ 향토음식점에서 우도 뿔소라 판매 모습.

▲우도의 색다른 볼거리=소가 누워 있는 모습과 닮았다하고 해서 명명된 우도는 섬 그 자체가 비경이다.

우도 8경 중 으뜸은 서빈백사(西濱白沙)다.

서쪽의 하얀 모래톱이라는 뜻이지만 모래가 아니라 바다에 사는 홍조류가 석회화되면서 팝콘처럼 작은 알갱이로 부셔져서 만들어진 해안이다.

푸른 바다와 눈을 부시게 하는 하얀 모래톱은 미국 플로리다에서나 볼 수 있다고 한다.

우도는 해안도로를 따라 망루등대, 하고수동 해변, 검멀레 해변, 우도봉 등 아름다운 풍광이 곳곳에 널려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은 탐방객들의 넋을 빼놓을 정도다.

우도봉 뒤편에 있는 검멀레 해변은 검은 모래로 된 해변이라는 뜻이다. 썰물 때는 고래굴에 들어 갈 수 있다. 고래가 드나들었다는 전설이 있는 이 동굴에선 매년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우도에는 숨은 섬인 ‘비양도’가 있다. 2만9000㎡ 면적의 비양도는 우도에서 120m 떨어져 있으며 다리로 연결됐다.

 

   
▲ 소라껍데기 색칠 체험에 참여한 어린이 모습.

▲대중교통 이용 편리=우도에 가기 위해선 성산항과 종달항에서 도항선을 이용하면 된다.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축제 기간 1일 평균 2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통 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렌터카를 갖고 들어갈 경우 나오는 데만 1시간 이상 소요돼 현지에서 공영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우도는 걸어서 5시간이면 섬 전체를 돌 수 있다. 장시간 걷기 어려우면 자전거와 스쿠터, 전기 삼륜차 등을 대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