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은 우리나라 건국신화에 등장할 정도로 그 이용의 역사가 오래된 식물이다. 창쑥, 물쑥, 약쑥, 쑥 등으로 불리는 이름과 종류도 많다.

쑥은 민간요법에 가장 많이 활용됐던 약용식물이기도 하다. 약용으로 이용됐던 쑥은 주로 5월 단오 전후의 약쑥으로 즙을 내거나 말려두었다가 사용됐고 뜸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한방에서 쑥은 여성 질환에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통, 토사(吐瀉), 지혈제로 쓰고, 냉(冷)으로 인한 생리불순이나 자궁출혈, 불임과 같은 여성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제주사람들에게 쑥은 다른 잡초보다 덜 미움을 받는 식물이었다. 보릿고개에 고마운 먹을거리였기 때문이다. 3월에서 5월 초순 사이에 자라는 어린 쑥은 국과 버무리, 죽 혹은 밥에 섞어 양을 불리는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제주사람들은 쑥을 ‘속’이라 부르고 보리밥을 지을 때 섞어서 ‘속밥’을 해 먹거나 된장국에 넣어서 속국을 주로 해 먹었다. 쑥의 향은 음식으로 만들었을 때 더 돋보이는데 근래에는 오메기떡에 많이 이용하고 찐빵 반죽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제주의 쑥은 자라면서 해풍을 맞기 때문에 별도로 데치지 않고도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금물에 데쳐낸 쑥은 그 향이 달아나는데 비해 찜기에서 살짝 쪄낸 쑥은 그 향이 살아있다. 그래서 전국의 유명 떡집에서는 제주의 쑥을 대량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남해안에서는 ‘도다리쑥국’을 봄철 최고의 음식으로 손 꼽는다. 최근에는 제주의 광어와 쑥의 궁합이 도다리쑥국보다 더 훌륭하다는 사람들도 많이 늘고 있다. 비싼 광어를 구할 수 없다면 들깻가루와 쑥의 조합도 권할 만 하다. 쑥의 쌉싸름한 뒷맛을 들깨의 지방이 잡아주어서 훨씬 부드러운 국물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재료

쑥 300g·다시마(5x5) 8장·물 2000cc·된장 3큰술·들깻가루 4큰술

▲만드는 법

①쑥은 잘 씻은 후 채에 받혀 물기를 뺀다.

②냄비에 물을 약한 불로 가열하면서 다시마를 넣고 20분 이상 우리다 다시마를 건지고 된장을 먼저 풀어 한소끔 끓인다.

③된장국이 끓으면 들깻가루 2큰술을 넣고 끓이다 쑥을 넣고 끓인다.

④향이 우러나면 남은 들깻가루를 뿌리고 불을 끄고 뚜껑을 덮은채 잠시 두었다 그릇에 담아낸다.

▲요리팁

①쑥은 어린 쑥을 고르는 것이 좋다.

②들깨는 즉석에서 갈아서 쓰는 것이 좋으며 만일 가루 상태로 구입했다면 오래 두지 말고 최대한 빨리 사용하도록 한다.

③된장은 염도에 따라 조절하며 국간장을 조금 첨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