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물과 바람에 취약한 신양항 여객선 입항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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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숙원 대형카페리 취항했으나 월 5회 이상 입항 못해
▲ 추자 신양항에서 출하고 있는 레드펄호 모습.

추자 주민들의 숙원으로 2015년 대형 카페리선이 취항했으나 월 5회 이상 추자도에 입항하지 못하면서 지역경제 발전과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제주~추자~완도 항로를 오가는 레드펄호(2878t)는 승객 365명과 화물차 30대, 승용차 39대를 선적할 수 있다. 대형 여객선인 만큼 풍랑주의보가 내려도 운항의 가능해 추자주민들이 발이 돼 왔다.

그런데 올해 1월부터 제주항 출발시간이 오후 3시에서 1시45분으로 바뀌면서 추자도 입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운항시간이 바뀐 이유는 제주항 6부두 1개 선석에 레드펄호와 산타루치아노(1만5180t), 한일카훼리1호(6327t) 등 대형 여객선 3척이 번갈아가며 접안하고 있어서다.

레드펄호가 오후 1시45분에 출항할 경우 신양항이 최고 간조에 겹치는 시간에 맞물려 입항을 못하고 있다.

추자 신양항의 수심은 6m인 반면 레드펄드호의 흘수(수면 아래 배의 깊이)는 5.2m로 간조시간대 좌초될 우려가 높아 배는 추자도에 기항하지 않고 완도로 떠나버리고 있다.

더구나 신양항에 초속 12m의 동풍이 불어도 입항을 못하고 있다.

이처럼 썰물과 동풍으로 인해 레드펄호는 1년 중 200일 정도만 추자도에 입항하고 있다.

입항 횟수가 제한되다 보니 관광객은 연간 4만6000명에서 정체되고 있다. 도서지역 물류를 맡고 있는 화물차도 제 때 들어오지 못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는 9월 애월항 2단계 공사가 준공되면 제주항에 선석 1개를 확보할 수 있어서 레드펄호의 출항시간을 종전대로 오후 3시로 조정할 수 있다”며 “대형 여객선 취항에 제약을 주고 있는 신양항의 수심을 깊이 파고, 방파제에 바람막이를 설치하는 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자 주민들은 차량과 사람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대형 카페리선 취항을 숙원으로 꼽아왔으나 신양항은 수용 한계에 부딪히면서 확장공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제주도는 2015년 6월 371억원을 들여 신양항을 준공했다. 그러나 바람에 취약해 초속 12m의 동풍이 불면 여객선들이 출항하지 못하고, 썰물 때는 6m의 항만 수심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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