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개편, 도민 편의가 최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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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체계 개편안은 오는 8월 시행을 목표로 한다. 30년 이상 해묵은 제주의 교통환경을 도민 친화적으로 확 바꾸기 위한 것이다. 제주도는 이 시책의 핵심인 ‘버스노선 개편안’을 25일 확정 발표됐다. 그에 따른 주민 공람도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진다. 그야말로 수십 년 만의 변화여서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버스노선 개편 골자를 보면 현행 644개 노선에서 140개 노선으로 단순화된다. 제주 전역을 1시간 이내에 이동케 해 이용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또 제주국제공항 등 4곳에 환승센터, 읍·면 소재지 등 20곳엔 환승정류장을 구축해 교통망을 하나로 연결한다. 모든 버스노선 번호도 그 기능과 운행지역을 감안해 3자리 수로 통일되고, 버스요금은 급행버스를 제외하곤 1200원으로 단일화된다. 일일이 열거할 순 없지만 도민들의 교통편익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담은 것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대중교통 체계가 이전과는 달라지면서 당분간 주민 혼란도 상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버스노선 번호가 기능 위주로 전면 변경되는 탓이다. 예컨대 100단위는 급행버스, 300단위는 제주시내 간선버스, 700단위는 읍·면 지선버스 하는 식이다. 물론 시간대 조정 및 노선 변경도 불가피해 한동안 이용객 혼선이 뒤따를 것이다.

사실 제주의 교통환경은 ‘교통지옥’이라 부를 정도로 악화됐다. 넘쳐나는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출·퇴근 시간은 물론이고 낮 시간대도 교통체증이 반복되고 있다. 교통사정이 이렇게 열악해진 요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인구 및 관광객 증가를 꼽을 수 있다. 거기에다 빼놓을 수 없는 건 바로 대중교통이 불편해서다. 적정 시간에 버스를 이용하거나 목적지에 도착하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도민들이 자가용을 선호하고 통계상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는 배경이다.

제주의 대중교통 체계 개선은 진작 이뤄졌어야 할 숙원이다. 다행히 제주도가 준비해온 결실이 이제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청사진이 마련됐다. 공람을 통해 주민 의견에 귀기울이고 현장감 있는 홍보로써 시행착오를 최소화해야 한다. 강조하건대 대중교통은 도민의 발이다. 도민들의 불편 해소에 초점을 맞춘다면 그 답은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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