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서로운 일의 징조로 여겨지는 무지갯빛 구름 ‘채운(彩雲)’이 제주 하늘에 나타났다. 지난 12일 올해 처음으로 관측된 이후 보름만이다.
27일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부터 낮 12시 50분까지 약 1시간가량 제주하늘 상공에 낀 구름(권운)에서 무지갯빛 채운이 관측됐다.
채운은 태양 부근을 지나는 구름 속 얼음 알갱이나 물방울 등이 태양광선의 회절 현상을 일으켜 적색과 청록색 등으로 보이는 현상으로 권층운과 권적운, 고적운 등 높은 고도에서 발생하는 구름 부근에서 주로 발생한다.
구름의 입자 크기나 분포상태 등에 따라 색이 변하며 물방울보다 얼음 알갱이로 구성된 구름일수록 발생하기 쉽다.
채운은 서운(瑞雲)과 경운(景雲) 또는 자운(紫雲)이라고 불리며, 예로부터 큰 경사가 있거나 태평성대에 나타나는 상서로운 징조로 여겨져 왔다.'
제주에서는 1959년 1월 24일 채운이 관측된 이후 52년만인 2001년 6월 16일 25분가량 관측된 바 있다.
이 후 2011년 4건, 2012년 3건, 2013년 4건, 2014년 11월 1건이 관측됐으며, 가장 최근인 지난 4월 12일에도 약 1시간가량 관측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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