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제주시 기초생활보장과
친절(親切)은 영어로 ‘Kindness’인데 여기에서 ‘Kin’은 가족, 친족을 의미한다. 한자어 친(親) 역시 집에 돌아오는 아들을 나무(木) 위에 서서(立) 오는 것을 보려는(見) 마음을 나타낸 한자어라고 한다. 아들을 기다리는 애틋한 어머니의 마음이 ‘親’자에 담겨 있는 것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친절’에는 가족 같은 친밀함, 따스함 그리고 애틋한 마음의 표현을 의미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철학자 플라톤은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고 관대한 것이 자기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길이다. 남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행복을 얻을 수 있다.”라고 했고, 톨스토이는 “친절은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며 모든 비난을 해결한다.”라고 했다.
친절은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성장이나 풍요로움, 개인적인 성공, 지위 향상 등 단순히 눈에 보이는 목표를 위해 의도적으로 강조되는 미덕은 아니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소설에 등장하는 마음씨 좋은 구두장인 시몬이나 아이들의 구두를 만들러 온 어느 부인이 고아였던 아이들을 이유 없이 키워왔던 것처럼 친절은 어떤 기대나 목표를 가지고 베푸는 것이 아니다.
따뜻한 마음과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애정을 표현하는 것이며 그것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가치를 고려할 때 친절이 어떠한 식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인지, 민원인에게 어떤 마음으로 다가가야 할지 고민해야 될 것이다.
친절을 베풀면서 나 자신이 행복해지고 아름다워지는 등의 정신적인 보상이 있음을 느끼곤 한다. 특히 이러한 보상은 돈으로로 살 수 없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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