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EEZ협상 등 1차산업 해결에 관심을"
"한일 EEZ협상 등 1차산업 해결에 관심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대선 민심 탐방>1.1차산업 분야
▲ 사진 원쪽부터 강외진씨, 김종우씨, 오창용씨, 김맹종씨.
제19대 대통령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도내 유권자들은 후보들이 제시한 주요 공약을 꼼꼼하게 비교하는 등 이번 선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본지는 5회에 걸친 ‘민심 탐방’을 통해 차기 정부에 바라는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담았다.<편집자주>
 
“대통령 눈치만 보는 정부 각 부처와 여당과 야당이 매일 서로 잘났디고 싸움만 하는 동안 1차산업이 처한 환경은 더욱 열악해졌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맞아 지난 28일 만난 도내 농·수·축산업계 종사자들은 한결같이 대통령 선거때마다 후보들이 ‘1차산업을 살리겠다’고 공약해도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성광호(31t·연승어선) 선주 강외진씨(58·서귀포시 서귀동)는 “한일 EEZ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난해 7월 이후 어민들이 갈지조업에 나서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앞으로도 협상이 재개될 기미가 안보여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강씨는 “조업에 나서지 못해도 선원들에게 생활비로 매달 150만원에서 200만원 가량 나가고 있다”며 “한일 EEZ 협상이 해결되지 않으면 대다수 선주가 올해를 넘기지 못해 파산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면 가장 먼저 한일 EEZ 협상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에 다니다 17년 전 감귤농사에 뛰어든 김종우씨(58·서귀포시 효돈동)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7000억원을 투자해 감귤 명품화 사업에 나서겠다고 공약했지만 지금까지 투자된 예산은 700억원도 안된다”며 정부에 대한 깊은 불신을 내비쳤다.
 
김씨는 “감귤 농사에도 앞으로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첨단 농업 시스템이 적용돼야 한다”며 “차기 정부는 고품질 감귤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20년 넘게 마늘 농사를 하고 있는 오창용씨(56·서귀포시 대정읍)는 정부가 마늘 수급조절을 정확하게 예측하지 농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오씨는 “정부는 마을 의무 수입량 외에도 올해 중국으로부터 1만5000t을 추가로 수입해 농가에 피해를 입혔다”며 “차기 정부는 농산물 수급조절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오씨는 또 “마늘 종자는 7년이 지나면 퇴화되면서 다시 사용하지 못해 새로운 종자를 중국이나 타 지역에서 구입해 파종하는 실정”이라며 “마늘 종자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연구소 설립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김맹종 ㈔전국한우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장(52)은 “지난해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소비 부진으로 한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농업과 수산업, 축산업 등 1차산업 분야에 한해 김영란법에서 제외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차기 정부에 당부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한우 농가들이 사육 두수를 크게 줄이는 등 자구노력을 통해 불황기를 극복했는데 김영란법 시행으로 또다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오는 대통령 선거에서는 한우 농가들의 마음을 듬어줄 줄 아는 후보를 찍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문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