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의원 집단 탈당...제주정가 셈법 복잡
바른정당 의원 집단 탈당...제주정가 셈법 복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원희룡 지사, 바른정당 소속 도의원 13명 등 향후 거취 '주목'

제19대 대통령 선거 1주일을 앞두고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 13명이 전격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면서 바른정당 창당을 주도했던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바른정당에 합류한 13명의 제주도의회 의원들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의원 13명은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선언하고, 자유한국당 복당 후 홍준표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앞으로 추가 탈당도 예고되고 있다.


의원들이 집단 탈당하면서 바른정당은 국회 의석수도 19석으로 줄어 원내 교섭단체(20석) 지위를 잃게 되는 등 지난 1월 창당한 이후 100일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이처럼 바른정당의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 들어가면서 바른정당 창당을 주도했던 원 지사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 지사는 지난 1월 4일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에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바른정당 국회의원들이 집단 탈당한 2일 원 지사는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현안 업무에 전념했고,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다. 주변에서는 원 지사가 탈당하지는 않은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인 유승민 후보가 제주를 방문했을 때 원 지사는 직접 제주공항에 나가 유 후보를 맞이하기도 했다.


원 지사와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집단으로 합류한 제주도의회 의원들에게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바른정당 창당 당시 새누리당 소속 의원 18명 가운데 가운데 김천문 의원과 비례대표인 유진의·김영보·홍경희·이기붕 의원(이하 자유한국당) 등 5명을 제외한 지역구 의원 13명이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바른정당에 합류한 의원들은 신관홍 의장, 김황국 부의장을 비롯해 고정식, 이선화, 고충홍(도당 위원장), 하민철, 김동욱, 고태민, 손유원, 이경용, 현정화, 구성지, 강연호 의원 등이다. 당시 제주지역에는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이 없어 도의원들의 자율적인 의사결정과 집단적인 움직임이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바른정당 소속 한 의원은 “현재 특별한 변화도 없고, 의원들끼리 얘기된 것도 없다”면서 “앞으로의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바른정당의 집단 탈당이 대선을 넘어 내년 6월 치러지는 도지사선거, 도의원선거 등 지방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에서 제주지역 지방정가의 정치셈법도 갈수록 복잡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