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賀 知山先生受賞/庚韻(하 지산선생 수상/경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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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歸之軒 金淳宅(작시 귀지헌 김순택)

隱逸文才應是生 은일문재응시생 숨기셨던 글재주 때맞추어 나타나

聖祠榜布最高榮 성사방포최고영 삼성사에서 방포하니 최고의 영예더라/

名譽慶事鳴南國 명예경사명남국 명예롭고 경사로세 남국을 울리니

諸弟舒慆師惠醒 제제서도사혜성 제자들 기뻐하고 스승의 은혜 깨닫는다/

玉混沙泥難掩耀 옥혼사니난엄요 구슬은 진흙 속에서도 빛을 감추기 어렵고

經磨璞琢始珍成 경마박탁시진성 경서와 박옥은 다듬어야 진귀하게 된다네/

從知雅志輕溫飽 종지아지경온포 배불음 가볍게 여기는 고상한 뜻 알리니

佇見明廷立神正 저견명정립신정 입신의 바름을 이 분에게서 밝히 보노라/

 

▲주요 어휘

 

△隱逸= 빼어난 바를 숨김. 국화꽃의 별칭 △聖祠= 삼성사, 삼성재단

△榜布= 공모결과를 발표하다 △南國= 제주도 △舒慆= 기쁨을 드러내다

△佇見= 머물러 서서 바라봄 △沙泥= 진흙. △經磨璞琢= 琢磨璞經(탁마박경), 옥과 경서를 갈고 닦음 △溫飽=난의포식(暖衣飽食)의 약어. 의식(衣食)이 넉넉함.따뜻하게 입고 배부르게 먹는다는 뜻 △立神= 사회적 기반을 확립하여 출세(立身)하려 하지 않고 다만 정신을 바루고자 함

 

▲해설

 

지난 4월 10일 지산 이종우(知山 李鍾禹) 선생이 탐라문화상을 수상했다. 이를 축하하고자 칠율 측기식(七律 仄起式) 정격(正格)으로 지은 시이다.

 

탐라문화상은 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덕이 현저한 분에게 고양부삼성사재단이 드리는 전통 깊은 상이다. 지산 선생은 뜻이 고상하시어 서예계와 한문 문학계에 국화꽃처럼 숨어서 따뜻함과 배부름을 가볍게 여기시는 분인데 이번에 발굴되셨다. 더구나 을미시회(乙未詩會)의 제자들을 위해 상금을 털어 놓으셔서 송구하기 그지없다.

 

<해설 귀지헌 김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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