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별의 지옥, 김혜순
‘무덤은 여기/가슴에 매달린 두 개의 봉분/이 아래 몇 세기 전의 사람들이 아직 묻혀/숨 들이키고 있는 곳’(김혜순의 시 ‘어느 별의 지옥’ 중)
김혜순씨가 시집 ‘어느 별의 지옥’을 출간했다.
1988년과 1997년에 이은 세 번째 발간. 과거로부터 우리의 삶은 얼마나 나아졌을까. 시인은 이 변화에 대한 물음을 이 한 권의 시집을 통해 던진다.
현재도 반복되는 시대의 아픔과 마음에 새겨진 상흔은 쉬이 지워지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이번 시집에는 그 지난했던 과거의 아픔이 담겼다.
하지만 이와 함께 책은 희망의 메시지도 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도 나아가고 있다는.
문학과지성사 刊,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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