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희망이 되는 나라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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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탐방 5. 대학생
▲ 사진 원쪽부터 고민희씨, 문준영씨, 박소연씨, 백승훈씨.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가 시작한 4일 제주도내 대학생들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유례없는 사태 이후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니만큼 신중의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뜬구름 잡기 식 청년정책과 이전투구를 벌이는 후보들에 대한 실망감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변화와 개혁에 대한 요구를 숨기지 않았다.


또 이들은 청년층의 취업난 해소와 양질의 일자리 확충 등을 시대적 과제로 꼽았다.


제주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만난 문준영씨(26·언론홍보학과 4)는 “오는 8월 졸업을 앞두고 있어 청년실업 해결과 일자리 창출 공약을 유심히 살펴보는 중”이라며 “하지만 후보들의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 정책은 대게 재원마련 수단이 불분명해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들고,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 공약 역시 대부분 구체적이지 못하고 기업의 저성장 기조가 뚜렷한 현 경제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후보들은 청년들이 선심성 공약에 넘어갈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자신들의 공약이 ‘표’만 의식한 포퓰리즘 공약이 아닌가를 돌아봐야 한다”며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대기업-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완화 등 청년실업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대통령이 뽑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소연씨(22·언론홍보학과 4)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지는 선거라 앞으로 정국을 어떻게 수습하고 국정을 안정시킬지 궁금했는데, 지금 선거판을 보면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과 흠집 내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라 실망스럽다”며 “후보자들뿐만 아니라 정당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박씨는 “이러한 비방적 선거 문화로 인해 젊은 유권자들이 선거에 질색하게 될까 우려스럽다”며 “남은 선거 기간만이라도 자신의 정책 자신의 정책을 알리는 데 주력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백승훈씨(22·기계공학과 3)는 “매년 오르는 물가에 비해 최저임금은 턱없이 낮다는 생각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저임금 지급은커녕 고용노동법을 지키는 않는 업체가 여전히 횡행하고 있어 청년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며 “이런 불합리함 속에서도 취직을 위해 스펙 쌓기도, 생활을 위해 아르바이트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청년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제껏 정치권에서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제시한 공약을 지키지 않고, 정치공학적 계산에만 몰두해 청년 문제를 제대로 바라보지 않으면서 결국 몇 년째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청년들의 요구를 실현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후보를 마지막까지 고심해 투표할 생각”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영어영문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고민희(23)씨는 “후보를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은 게 사실”이라며 “또 후보들이 내세우는 정책과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과 해결책이 보이지 않아 누구를 뽑을지 아직도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고씨는 고씨는 “나라 안팎으로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대통령 다운 대통령이 선출되길 바란다”며 “특히 국민과의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적극 해결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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