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에 숨막히는 '제주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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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부터 미세먼지 농도 ‘경보’ 수준까지 올라…오늘까지 지속
▲ 지난 6일부터 중국발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한 때 ‘경보’수준까지 짙어졌다. 사진은 7일 오전 한라산이 미세먼지에 뒤덮인 모습.

중국과 몽골에서 발생한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짙어지면서 제주지역 대기질이 심하게 악화됐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5일 제주 전역에 ‘미세먼지(PM-10)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제주지역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59㎍/㎥를 기록하며 ‘매우 나쁨’ 수준까지 짙어졌다.

 

특히 제주시 이도동의 경우 이날 오전 6시 시간별 미세먼지 농도가 무려 340㎍/㎥를, 고산 역시 323㎍/㎥를 기록하는 등 한때 ‘경보’ 수준까지 농도가 짙어졌다.

 

서귀포시 동홍동도 이날 오후 8시께 259㎍/㎥를 기록했다.

 

심각한 수준까지 짙어졌던 미세먼지 농도는 7일 새벽 82㎍/㎥까지 떨어지는 등 서서히 해소되면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오전 2시를 기해 미세먼지 주의보를 해제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4시 미시먼지 농도가 짙어지며 178㎍/㎥을 기록함에 따라 보건환경연구원은 제주전역에 또 다시 미세먼지(PM-10)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같이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진 것은 중국과 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황사는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크기 때문에 농도 측정에는 포함되지는 않지만 대기에 먼지로 커튼을 침으로서 미세먼지가 주위로 흩어지는 것을 막고 집중시킴으로써 농도를 짙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제주에 축적됐던 미세먼지들이 바람에 흩어지지 못하고 황사에 붙잡히면서 대기질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짙은 농도의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각막염, 알레르기성 비염, 폐기종, 천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 크기가 작은 미세먼지는 폐까지 직접 침투하기 때문에 폐포의 손상을 유발, 폐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오늘 9일 비가 내리면 미세먼지 농도가 약해지게 될 것“이라며 ”8일까지는 미세먼지 농도가 계속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영유아나 노약자, 천식환자 등 위험군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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