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흥행신화에 도전…일본 애니메이션 잇따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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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너의 이름은'이 365만 관객을 동원하는 흥행 이후 국내 시장의 관심도가 높아진 일본 애니메이션이 이달 중 잇따라 개봉한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루팡 3세:칼리오스트로의 성'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1979년 만든 이 작품이 국내에서 극장을 통해 개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은 일본의 유명 만화가 몽키 펀치가 프랑스 추리소설의 주인공인 괴도 루팡을 모델로 삼아 1967년 연재한 만화 '루팡 3세'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 루팡이 가짜 지폐 생산의 주범인 칼리오스트로성의 백작을 물리치고 백작에게 결혼을 강요당한 칼리오스트로 공국의 마지막 공주 클라리스를 구출한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에 사용됐던 미야자키 감독의 연출 기법은 당시 애니메이션 업계 전체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입사 에이원엔터테인먼트 측은 "몽키 펀치의 원작이 성인 취향의 코미디였다면 이 작품은 미야자키 하야오 특유의 소년 감성을 덧씌워 유쾌함과 따뜻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단순한 권선징악 스토리를 집중력 있게 그려낸 세밀한 이야기 전개와 아름다운 음악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에이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이 나와 수입을 결정했다"며 "비록 오래된 작품이지만 스토리와 애니메이션 연출 등은 지금의 애니와 견주어도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는 9일 개봉하는 '목소리의 형태'는 일본 개봉 당시 '너의 이름은'에 이어 일본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면서 누적 관객 170만 명을 기록했던 작품이다.

   

일명 '쿄애니'라 불리는 일본 제작사 교토애니메이션의 작품으로 야마다 나오코 감독이 연출했다.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소녀와 소녀를 왕따시켰던 소년이 6년이 흐른 뒤 만나 서로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전철 창문을 통해 환하게 들어오는 햇빛, 강변에 흔들리는 벚꽃, 화려한 불꽃놀이 등 아름다운 색채로 표현한 감각적인 영상들이 돋보인다.

   

올해 도쿄 애니메이션 어워드 페스티벌에서 각본상과 작품상을 받았고, 원작 만화는 제19회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신생상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누적판매 300만 부를 돌파했다.

   

이외에도 SF 만화 '간츠'를 각색한 '간츠:오'가 오는 11일 개봉 예정이며, 지난달 27일에 개봉한 '극장판 쿠로코의 농구'는 누적 관객 3만 명을 넘어섰다.

   

또 지브리 스튜디오 출신의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이 연출한 '메리와 마녀의 꽃', '공각기동대'를 만들었던 가미야마 겐지 감독의 '낮잠 공주' 등이 판권 계약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목소리의 형태'를 수입한 콘텐츠게이트 관계자는 "과거 일본 애니메이션은 소수 마니아용이라는 인식이 강했고 미국 애니메이션에 밀려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 외에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며 "하지만 '너의 이름은'의 성공 이후 일본 애니메이션의 흥행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수입 경쟁도 치열해졌다"고 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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