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게 문 연 문화파출소 4개월째 개점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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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문화파출소가 운영되고 있는 제주시 용담동의 서문치안센터

치안서비스와 문화예술서비스의 접목을 통해 범죄 피해자의 심리치유까지 맡겠다며 문을 연 문화파출소가 4개월째 운영을 중단, 지역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경찰청과 문화체육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문화파출소는 지역 치안 유지와 함께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편, 범죄 피해자들에게 심리치유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서울 강북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제주시 용담동에 위치한 서문치안센터에 문을 연 제주문화파출소는 1월 중순까지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성공적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그러나 첫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문화단체가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사업을 포기한 이후 후속 단체가 선정되지 않으면서 장기간 공백이 시작됐다.

 

해당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은 곧바로 공모를 통해 2차 사업자를 모집했으나 신청단체가 면접조차 참가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이어진 재 공모에는 1개 단체가 조건부로 선정이 됐으나 차후 검토 과정에서 진흥원이 요구하는 문화파출소 운영방향과 맞추지 못해 결국 최종 탈락됐다.

 

진흥원측은 문화파출소가 새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특색 있는 프로그램 운영과 지역 주민 간의 교류를 강화하는데 사업의 초점을 맞출 것을 요구했다.

 

또 앞으로 함께 운영될 치유프로그램 전담 부서와의 연계성도 프로그램 운영 조건으로 제시했다.

 

반면 도내 문화예술단체들은 진흥원의 사업 조건이 너무 까다로운데다 지역특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응모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흥원은 이달 중순부터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인만큼 빠른 시일 내 추가 공모를 통해 문화프로그램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나 지역 문화단체들이 사업 참여를 꺼리고 있는 만큼 프로그램 공백 상태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제 사업 초기인 만큼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지만 사업을 운영하면서 차차 개선해 나가면 해소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할 사업자를 모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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