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와 시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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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편집부국장대우
시대정신은 어떤 시대에 사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정신자세나 태도를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정신은 선거에도 투영된다. 특히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파면(탄핵 인용)이라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도 후보들은 저마다의 시대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제주新보가 지난달 실시한 대선 후보 특별인터뷰에서도 후보들은 시대정신을 피력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정의’라고 언급했다. 정치적으로는 진정한 민주공화국, 사회적으로는 공정한 사회, 경제적으로는 국민성장을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대란대치’(大亂大治)라고 답변했다. 정치대란, 경제대란, 외교안보대란이라는 큰 혼란을 큰 정치로 다스린다는 의미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공정’과 ‘미래’라고 소개했다. 공정과 미래는 유기적인 관계로 공정해야 성장도 가능하고, 공정해야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정의’라고 밝혔다. 양극화와 불평등, 저성장과 저출산 등의 문제를 해결해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정의’를 피력했다. 기득권에 맞서 싸우면서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과감한 개혁의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역대 대선에서도 후보마다 시대정신과 비전을 담은 슬로건을 내걸었다.

1997년에는 외환 위기 속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제를 살립시다’ ‘준비된 대통령’, 2002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새로운 대한민국’이 표심을 얻었다. 2007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성공하세요, 실천하는 경제대통령’, 2012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 호응을 얻었다.

▲19대 대선 공보물에도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메시지가 전달됐다.

문재인 후보는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으로 정했다. 홍준표 후보는 ‘지키겠습니다 자유대한민국’ ‘당당한 서민 대통령’을 내걸었다. 안철수 후보는 ‘국민이 이긴다’를 강조했다. 유승민 후보는 ‘보수의 새 희망’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로 표현했다. 심상정 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을 내세웠다. 후보들이 내거는 시대정신이나 슬로건이 어찌 보면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마침내 9일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의 날이 밝았다.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가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을 결정짓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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