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문 후보는 9일 실시된 이번 대선에서 10일 새벽 0시 개표가 37.8% 진행된 상황에서 39.5%인 486만9528표를 획득,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6.5%인 327만3715표를 얻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1.2%인 261만868표로 3위를 이어가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79만6914표로 6.5%,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71만1709표로 5.8%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열세를 보이자 9일 밤 대선 패배 승복을 선언했다.
개표 결과 10일 새벽 현재 문 후보는 17개 시·도 가운데 대구, 경북, 경남을 제외하고 서울 등 14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5·9 장미대선’은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탄핵 인용)을 결정하면서 7개월 여 앞선 조기 선거로 치러져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국민들은 ‘촛불정신’을 받들어 국정 개혁을 힘있게 추진할 적임자로 문 후보를 선택했다.
문재인 후보의 당선은 민주당이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이어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9년 2개월여 만의 정권교체에 성공, 제3기 민주정부를 알리는 것이다.
특히 문 후보는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 중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또 2012년 18대 대선 패배 이후 재수 끝에 청와대에 입성하는 꿈을 이루게 됐다.
문 후보는 선거 기간 적폐청산과 통합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과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를 약속했다.
문 후보는 9일 오후 8시 방송 3사 출구조사 발표 이후 1위로 예측되자 8시36분 여의도 당사를 방문, “오늘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여는 날이 되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며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