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요직 인사에 도민 기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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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제주 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전국에서 고른 득표를 얻으며 끝내 대권을 거머쥐었다. 그는 지난 10일 오전 8시9분 중앙선관위의 19대 대통령 당선인 확정 의결로 공식적인 임기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 취임선서에 이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지켜본 도민들은 사무실과 식당, 시장 등 도내 곳곳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며 문 대통령에 남다른 감정을 드러냈다. 그간 제주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고, 주요 현안에 대한 인식도 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제주4ㆍ3평화공원을 찾아 ‘4ㆍ3제주가 외롭지 않게, 제주의 언덕이 되겠습니다’ 글귀를 남기기도 했다.

그래서 일까. 도민들은 이번 대선에서 “제주의 아픔을 치유하겠다”는 문 대통령에게 압도적으로 표를 몰아줬다. 정권 교체에 대한 강한 열망이 반영된 결과다. 거기엔 사회 각 분야의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촛불 민심’이 있다.

지난 9년 2개월여 간 이명박ㆍ박근혜 정권의 ‘제주 홀대론 또는 소외론’도 한몫한다. 제주4ㆍ3 추념식 불참이 대표적인 예다. 부연하면 이 기간 내내 두 전직 대통령은 매년 열린 4ㆍ3 추념식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 청와대ㆍ내각 등 주요 공직 인사에서 제주출신 인사들이 극히 적은 것도 홀대론 사유에 해당된다.

실제로 MB정권에선 현인택 교수(통일부장관)와 김인종 예비역 육군 대장(대통령 경호실장), 임재현씨(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만이 겨우 인선됐다. 박근혜 정권에선 현경대 전 국회의원(민주평통 수석부의장),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한국마사회장) 등 외엔 발탁 사례가 전무했다. 그러니 두 정권에 대한 도민들의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다.

인사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능력과 적재적소를 인사의 대원칙으로 삼아 전국적으로 고르게 인사를 등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무총리에 이낙연 전남지사가 내정된 것을 시작으로 새 정부의 요직 인사가 잇따르고 있다. 도민들의 이목이 청와대에 쏠리는 까닭이다. 과연 제주출신 인사들이 내각과 문 대통령 참모진에 이름을 올릴까. 그 어느 때보다 도민들의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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