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어디로'...신규 택지 개발 '신중 모드'
'부동산 경기 어디로'...신규 택지 개발 '신중 모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道 "부동산 시장 변화, 새정부 주택 정책, 사업 타당성 등 신중 검토"

대통령선거 이후인 이달 말 예정됐던 제주시와 서귀포시지역의 신규 택지 개발 후보지 발표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주지역 부동산 경기가 주춤거리고 있고 미분양이 늘고 있어 주택 공급을 위한 신규 택지 조성 사업을 놓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신중 모드’로 전환한 모양새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장기적인 주택 공급을 위한 신규 택지 조성 사업 대상지 선정을 위한 용역을 진행, 당초 지난달 후보지 발표를 계획했었다. 하지만 제19대 대선이 5월 9일 치러지면서 발표 일정을 이달 말로 연기했다.


제주시는 동지역 2곳과 읍·면지역 5곳 등 7곳, 서귀포시도 동지역 2곳과 읍·면지역 5곳 등 7곳의 신규 택지 개발 후보지를 선정하기로 했고, 이미 윤곽도 나온 상태다.


하지만 제주지역 부동산 경기가 예전과 달리 주춤거리고 있고 미분양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신규 택지 개발 후보지 14곳을 한꺼번에 발표할 경우 도민 혼선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제주도가 신중한 입장으로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일단 후보지 발표를 연기하고 신규 택지와 관련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변화되고 있고, 신규 택지를 조성하는데 인허가 등에 5년 이상의 장기간이 소요된다”며 “14개 후보지를 일시에 발표해 추진할 경우 도민 혼선을 물론 행정력 투입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새 정부의 새로운 주택 공급정책도 지켜봐야 할 뿐 아니라 신규 택지 개발에 대한 충분한 타당성 분석 등 용역에 대한 보완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14개 후보지를 일시에 발표하지 않고 우선 예비 후보지를 단계적으로 발표해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신규 택지 개발 후보지 발표는 일정 기간 지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도가 어떤 방향으로 신규 택지 개발 정책을 잡아갈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가 지난해부터 도정 역점 프로젝트 중 하나로 주택 공급을 위한 신규 택지 조성 계획을 제시한 이후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후보지 발표를 4월, 5월 등으로 지속적으로 연기하고 있어 오히려 도민들의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흐름과 새 정부의 주택 정책, 사업 수익성 등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 방향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