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주, 틈만 나면 살고 싶다
‘가면만은 벗겨져선 안 됐다. 가면은 칼의 일상이며 일용할 양식이기 때문이다’(‘슈트액터 칼’ 중)
터벅터벅. 걷다 보면 힘없는 발걸음을 발견하기 나름이다. 그러나 그 모든 걸음에는 표정이 있다.
김경주씨가 에세이집 ‘틈만 나면 살고 싶다’를 발간했다.
이번 책에는 37명의 실제 발걸음을 통해 그들의 표정을 담아냈다.
액션 배우를 꿈꿨지만 탈 인형을 쓰고 연기를 하게 된 칼. 그를 부끄러워하는 아내에게 칼은 말한다. “난 인생이 쓸모없어지는 것보단 창피한 게 낫다고 생각해.”
책에는 틈만 나면 삶을 꿈꾸는 자들의 생생한 외침이 담겼다.
한겨레출판 刊,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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