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건축 정비구역 신청서가 제출된 제주시 연동 제원아파트 전경.


준공된 지 40년이 된 제주시 연동 제원아파트가 재건축에 시동을 걸었다.

제원아파트 주민 440명으로 구성된 재건축추진위원회(가칭)는 지난 12일 아파트 전 구역을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해 달라며 제주시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1977년 건립된 제원아파트는 일도2동 인제아파트에 이어 도내에서 두 번째로 준공된 아파트로 22개동에 656세대가 입주해 있다.

그동안 연동 중심부에 위치하면서 재건축 후보지 1순위로 꼽혀왔고,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6월부터 정밀 안전진단을 벌인 결과 D등급이 나오면서 재건축 사업을 준비해왔다.

제주시는 재건축지구로 저정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옴에 따라 조만간 주민 의견 수렴 및 관련 부서 의견을 수합하기로 했다.

앞으로 절차를 보면 주민 공람 및 설명회, 제주특별자치도 경관심위원회 및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주도의회가 동의를 받아야 정비구역(재건축지구)으로 지정된다.

재건축추진위는 2020년까지 15층 규모에 972세대를 신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아파트 일부 입주민들은 분담금을 줄이기 위해 건축고도 45m에 맞춰 15층을 원하고 있으나 제주시는 10층까지만 증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는 단지 내 도로 폭이 25m이어서 건축법상 10층까지만 증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재건축추진위는 15층 증축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도로를 폐도(廢道)로 지정해 달라며 지난해 진정서를 제출했다.

기존 동서 방향의 중심도로를 폐도로 하되 지하 도로 구축 또는 단지 외곽 도로를 확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제주시는 아파트를 관통하는 중심 도로를 없앨 경우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수립한 정비계획에 대해 관련 부서와 검토를 거쳐 재건축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원아파트가 재건축지구로 지정되면 도남주공연립과 이도주공 2·3단지, 이도주공 1단지에 이어 도내에서 4번째 정비구역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