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물질 중 사망 올 들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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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부터 5월까지 벌써 5명 숨져…70대 가장 많아

제주 해녀들이 물질하다 숨지는 사례가 올 들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작업 도중 사망한 제주지역 해녀는 2014년 9명, 2015년 10명, 지난해 7명 등 해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올해가 시작된 지 5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 1월부터 18일 현재까지 벌써 5명이 숨졌다.

 

실제 지난 3일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의 한 해상에서 해녀 윤모씨(77·여)가 물질하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지난달 22일 서귀포시 범섬 인근 해상에서도 강모씨(76·여)가 작업 도중 사망했다.

 

2004년부터 올해까지 14년 동안 도내에서는 모두 90명의 해녀가 숨졌다. 나이별로는 70대가 52명(60.7%)으로 가장 많았고, 80대 17명(20.2%), 60대 13명(15.5%), 50대 3명(3.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해마다 해녀 사망이 잇따르는 이유는 고령화와 함께 악천후 조업, 과다한 작업시간 등의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경 관계자는 “봄과 가을 우뭇가사리와 소라 수확철 때는 평소 작업하지 않는 사람들이 참여하다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일을 하겠다는 해녀를 규제할 법규도 없을뿐더러 반세기 넘게 바다에서 생활한 분들인 만큼 몸이 안 좋은데도 굳이 물질을 하겠다고 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기준 도내에는 제주시 2481명, 서귀포시 1896명 등 총 4377명이 해녀로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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