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5월 31일은 1987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설립 40주년을 맞아 담배 연기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정한 세계 금연의 날입니다.
OECD Health Data 2014 주요분석에 의하면, 한국 여성 흡연율(5.8%)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반면, 남성 흡연율은 37.6%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그리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담배가 나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으로 성공적인 금연을 위해 설명하겠습니다.
금연과 건강의 영향을 살펴보면 35세 이전에 금연 시 흡연으로 인한 평균여명 단축을 예방할 수 있고, 금연 연령이 늦어질수록 금연 효과는 줄어듭니다. 금연 8년 후에는 허혈성 뇌졸중 사망이 42%, 심근경색 사망이 57% 감소되며, 금연 10년 후에는 전체 암 발생 23%, 흡연 관련 암 발생 47%, 폐암 발생 79%가 감소합니다.
금연에 실패하는 이유는 니코틴 흡입이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해 즐거움, 각성, 긴장 및 불안 감소 등의 보상을 해주기 때문에 이에 길들여진 흡연자의 뇌는 반복적으로 흡연하도록 흡연자에게 일정 시간마다 금단증상을 겪도록 신체(뇌)를 변화시켜, 결국 흡연자의 흡연을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6개월 이상 금연 성공률은 자신의 의지로 3.7%, 의사의 금연 충고로 8.2%, 전문가에 의한 상담으로 11%, 니코틴 대체요법으로 16.9%, 부피로피온으로 18.9%, 바레니클린(챔픽스)으로 25.5% 각각 작용 합니다. 약물치료와 더불어 지속적인 상담을 하면 성공률이 높아집니다.
흡연은 재발이 가장 흔한 만성질환입니다. 재발을 촉진시키는 믿음을 열거하면, ‘정신이 혼란할 때 담배를 피우면 정신이 안정되고 집중력이 높아진다.’, ‘나중에 끊으면 된다.’, ‘담배는 백해무익하다고 하지만 스트레스에 좋다.’, ‘담배 연기를 깊이 들이마시지 않으면 괜찮다.’, ‘나는 의지력이 약해서 담배 끊기가 불가능하다.’, ‘금연하면 체중증가 때문에 건강에 더 안 좋을 수 있다.’ 등으로 이의 대응전략으로 낙서, 산책, 야채 씹기, 이 닦기, 운동, 물 마시기, 취미 생활 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권유하는 금연 방법은 흡연자에게 A4 용지를 4 등분하여 각각에 담배를 피워야 하는 이유, 담배를 끊어야 하는 이유, 담배를 끊으면 좋아할 사람, 담배를 끊으면 싫어할 사람을 적어 보게 하고, 끊고 싶은 의지가 생기면 본인 의지로 한 번 시도해 보고 실패하면 금연클리닉을 방문하여 전문적인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용하게 하는 것입니다.
금연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하여 정부에서 금연지원 사업을 하고 있으니 금연을 보다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의료인들의 적극적인 관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담배 연기 없는 세상을 기원하며 꼭 금연 성공하시길 바랍니다.